사랑합니다....   미정
 밖에안나가서 몰라욤.. hit : 1065 , 2000-11-11 20:27 (토)
그대가 날 사랑하는 줄 알면서 그대 맘 아프게한 난 바보입니다.

내가 그대에게 소중하다는 걸 알면서 그대 떠나려한 난 바보입니다.

그댈 너무 사랑하여 생긴 두려움이 감히 그대곁에 다가갈 수 없게 했습니다.

그댈 사랑하는 것만큼 용기가 없어 그대에게 내 맘 전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대여,

나는 가슴이 텅 비어버릴만큼 그대가 그립습니다.

머리가 멍해져 정신을 잃고 쓰러질만큼 그대가 필요합니다.

이제 다신 그댈 볼 수 없겠지요.

나의 미련했던 실수들이 그댈 영영 잃어버리게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날 보고 있다면 그대여,

내 눈에서 흐르는 눈물이 결코 거짓이 아님을 알아줬으면 합니다.

지금 내 말 듣고 있다면 그대여,

내 목소리의 떨림이 조금도 과장되지 않음을 믿어줬으면 합니다.

그대를 사랑했습니다.

사랑하는 줄 모르고 사랑했습니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줄 이제야 알고 사랑합니다.

그댈 보면 좋았습니다.

그대 맑은 눈과 그대 밝은 웃음소리가 날 행복하게 했습니다.

만나면 반갑고 헤어지면 섭섭함이 사랑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바라만 봐도 손이 시리도록 떨려오는 것만이 사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그대를 만남의 설레임도 헤어짐의 아쉬움도 느낄 수 없음이 날 숨막히게 합니다.

슬픈 사랑에 힘들어하며 울던 그대를 기억합니다.

그런 그대에게 상처입힐 수 없다고 홀로 다짐하던 내가 있었습니다.


나 지금,

그대 기운없는 목소리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사소한 나의 일상에서 문득 나타나는 그대 모습에 어쩔 줄 모르겠습니다.

그댈 닮아버린 나의 작은 몸짓들을 느낍니다.


돌아서면 또 다시 그댈 기다리는 날 발견합니다.

이러면 안된다고, 이러지 않겠다고 수없이 맹세하지만 어설픈 반항일뿐입니다.

차마 말할 수 없었지만 그대여,

내가 그댈 사랑하고 있다는걸 그대는 알았겠죠.

내가 힘들어할까봐 모른척 한 거겠죠.

그대조차 아닌척 한 거겠죠.

그대 맘 다 알고 있었습니다.

난 정말 나쁜 사람인가 봅니다.

모두 다 나의 잘못입니다.


그래도 그대가 먼 훗날 참 아름다웠다고 얘기해주면 좋겠습니다.

그대 뒤에 있던 내가 정말 예뻤다고 얘기해주면 좋겠습니다.

멀리 있던 그대를 가까이 불러준 삶에 감사합니다.

나 힘들었지만 또 행복했습니다.

그대여,

사랑합니다.

말할 수 없을만큼,

사랑합니다...

옛날에 이거 오빠한테 보낸 적이 있었다...
근데 다시 읽어 보아도 넘 슬프고 내 맘같아서 또 이렇게 읽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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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11.11  글삭제 이글의 답글달기
우엥...

가슴이 섀하네여...
그냥... 그사람두.. 나를 사랑하고 있다면 좋겠는데..
지금... 그사람의 마음도.. 내가 그를 생각하고 있는것처럼...
그렇게 예전만큼만 나를 생각하고 있담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여...
이글을 읽고 있는동안.. 그냥 그런생각이 들었어여..^^

   요노무 종내기가 바람이 났나??아이,답답ㅡㅡ [1] 01/06/22
-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