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긴 잘생긴   카테고리가뭐야
  hit : 3352 , 2005-01-06 12:50 (목)

  


왜 사람들은 외모에 민감하고 외모로 호감을 갖고 외모로 호감을 잃을까.
나도 이쁜 외모 좋아하는 편이고 이쁜거 좋아하는 편이지만 남들이 너무 외모만 밝히는거 보면 괜히싫다.
그래서 난 이제 그런티 안내야지 생각하한다.
하지만 속으론 역시 이쁜거 디게 좋아한다.
하지만 겉으로 이쁜거 잘난거 외형 번드르한거에 너무 열광하는 모습 보면 쫌 수준이 낮아보이고 유치해 보인다.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나도 그래 보일까봐 움츠리게 된다.

특히 남자들은 보는 눈도 별로 발달하지도 않았으면서 이쁜거 진짜 좋아한다.
그치만 밝히는거에 비해 진짜 이쁜게 뭔지 구체적으로 보지 못하는 형편없는 눈을 가졌다는거에 불만이다.
그저 대충 이뻐보이는 얼굴이 이쁜거라고 생각하면서 여자가 이쁘길 강요한다.
그러는 남자들은 길다니면서 보면 거의 반 거지차림에 가까이서 보면 코털보이고 넓은 모공에 튼 입술을 가지고 있다.

솔직히 이쁜 외모 좋잖아.
하지만 이쁜애만 사귀고 이쁜 것만 밝히고 이쁘다 안이쁘다를 자꾸 판단하는 소릴 들으면 좀 화가 난다.
내가 못나고 그렇게 이쁘지 못해서 하는 소리 같을까봐 큰 소리도 못내겠지만 어리고 유치해 보이는게 이젠 정말 싫다.
그런데 역시나 난 이쁜게 좋다.
못난 애가 생긴대로 놀고 있는건 정말 꼴사납기 때문에 더 싫어하지 않은가.
세상에 다 이쁜 사람만 있음 좋겠다.
그럼 넌 이렇게 이뻐 저렇게 이뻐..라고 이쁜 모양만 틀리지 안예쁜건 아닐꺼 아냐.
넌 섹시하게 이뻐.
넌 귀엽게 이뻐.
넌 동글동글 이뻐..
이렇게 다 이쁜데 다 개성있게 이쁘면 좋겠다.
그럼 못생긴 것들이 이쁜거 밝히는 꼴사나운거 안봐도 될텐데..
음..
역설적이야..
결국엔 못난 애가 이쁜거 밝히는게 꼴비기 싫단거잖아.
나도 못난건 꼴비기 싫단 얘기잖아.
힝~
그치만 너무 외모로 사람 판단기준을 높게 잡지 말아줘.
그건 다 헛지꺼리에 자기가 얼마나 유치하고 못났는지 보여주는거에 불과해.
지켜보면서 남들이 발견하지 못하는 아름다움과 귀염성을 발견해 나가.
그래서 나만이 아는 섬세한 아름다움을 발견해가는 재미에 취해봐.
누구나 이쁘다고 공인하는 외모에만 이쁘다고 침흘리지 말구.


2004 04 13

깔깔마녀  05.01.07 이글의 답글달기

덕경님 일기는 언제나 와닿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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