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오빠를 만나는 날. 그래서 너무 기분 좋은 날.   미정
 흐림 hit : 872 , 2000-04-15 16:20 (토)
벌써 토요일이라고 한다. 하하.... 내일은 오빠를 만나는 날... 저번주에는 슬펐다. 왜냐... 선물을 샀는데 전해주지를 못했다. 선물은 쵸코파이 한 상자... 정성들여서 포장도 해주고 편지도 오랫동안 써서 그 사이에다가 끼워놨었는데 왜 눈치없는 오빠는 농구를 한다고 삼육대를 간 건지...허벅지가 두꺼웠다. 운동을 많이 하는 오빠니까. 나도 그래서 운동 같은 것을 잘 했으면 좋겠다. 같이 놀 수 있게,.. 나는 항상 구경만 한다. 속으로 오빠만 응원하지만.. 오빠의 친구 한 명과 내 동생만이 이 사실을 알 고 있다. 하지만 어쩔 땐 모두가 알았으면 좋겠다. 자리도 만들어 주고... 분위기도 조성해주는 사람들이라면... 교회갈 때 항상 긴장이 된다. 하나님께 죄송하다. 하나님과 예수님을 뵈는 것이 아니라 오빠를 보러 가는 이유가 많으니까... 내일은 오빠가 얼른 교회에 오고 눈치도 빨리 채고 분위기도 잡고 집에다도 데려다 주고 그랬으면 좋겠다. 그러면 한 주가 즐거울 꺼 같다. 내가 벌사랑인 이유는 오빠의 학교가 서라벌고등학교이고 또 내가 서라벌이라는 말을 오빠의 이름 대신해서 친구들과 쓰기 때문이다. 들킬까봐... 음... 나도 가끔 서라벌고등학교에 다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그곳은 남고이다. 나는 여자이다. 같은 동네, 같은 교회로 만족을 해야하나... 고3이라고 했다. 경희대를 간다고 했다. 그것을 위해서 나도 기도해 줘야지... 얼른 머리를 감고 이쁜 짓을 연구해 봐야겠다. 내일을 위해... 내일은 오빠를 만나는 날이라서 기대가 너무너무 된다. 즐겁게 지낼 수 있을까?
-  내일은 오빠를 만나는 날. 그래서 너무 기분 좋은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