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anf   미정
  hit : 192 , 2001-01-23 19:44 (화)



난 도데체 무엇때문에 매달렸는가...

매달림의 끝은 허망함과 비참함.

아무도 돌아봐 주지 않으며.. 어느 누구도 내 응어리를 이해하지 못한다.

떨어져 내리는 눈물과 가슴을 박차고 올라오는 쓰디쓴 한을 아무도 모른다.

우두커니 혼자 앉아 소리없는 전화기를 쳐다보는..나의 떨림은 어느누구도 모를것이다.

갈데없는 이 외로움은 날 슬프게 하며

꺼져가는 내 몰골은 날 비참하게 한다..



나혼자..

나혼자..

난 혼자다..

이 쓸데없는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난 혼자다..

항상 혼자였고..혼자이고..혼자일것이다.

나와비슷한 덩그러니 놓여있는 소주 한모금을 뜨거운 설움과 함께 넘겨버리고.

죽어버린다.

혹시나 날 위해 울어줄 누군가에게 감사함을 표하고.

..적응하지 못한 머저리인 나는 세상과 마지막 작별을 나눈다.

너무..슬퍼서..혼자인게..외로워서..나 없이도 잘 돌아갈 지구와.

나없이도 잘 돌아갈 세상에게 섭섭하지만..

존재해보았자. 아무 소용없는 내 껍데기를 이젠 버리고 싶다.

끊어진 동맥을 보며 나는 혼미함을 느낀다.

내 몸을 떠나 자유롭게 흩어진 생명의 본질.

흐릿하게 음악이 들려온다.

다신 듣지못할.. 아니 듣지 않을.. 암울의 소리.

괴롭다.

괴롭다.

올바른 정신을 가지지 못한 내 자신이 괴롭다.

벗어나고 싶지는 않다.

이대로. 썩어버리고 싶다.

빌어먹을 생각을 하고 있는걸 보면

아직 내 입으로 산소가 들어오고 있나보다.

어젯밤에 죽었으면 좋았을걸. 아쉽다.

하루를 더 살아서. 돌아온건. 하루만큼의 외로움.

혼자인게 싫다.

가슴속이 훵하게 뚫린게 싫다.

끊어진건 손목인데. 한기가 들어오는건 심장이다.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

아니.. 내가 도움이 필요하다는걸 아는 사람은 없다.

울고싶다...

도움을 청하면.. 날아갈 버릴것 같다.

날아가 버리면..난 어쩔도리가 없다.

잡으면 날아가고 건드리면 흩어지는

내 주위의 허상들..

이제는..................................................................................................................




싫다.....
내 감정은 여기까지인가 보다.
열었던 문을 닫아버리는게.. 한계다..
느낀건.. ..  . 글쎄.....



고마웠고.... 사랑하고........ 건강해라......

너...그리고 나.역시........

-  .................snsan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