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정
 아무 생각 없다.... hit : 202 , 2001-02-04 20:11 (일)
하루하루가 이렇게 고되게 느껴지는건 처음같다.
하루이틀도 아니고 거의 한주를..나는 이제 혼자 애쓴다고 될일이 아니란걸
왜 이제야 깨달은건지 왜 지금에서야 알게 되었는지..세상에 아무도 없다 친들
나는 내 사람들을 약간이나마 믿었건만 그것이 화근이 되어 지금 내가 이 지경
인가 싶다.나는 신을 믿지 않는다고 내 스스로 되뇌였는데 그래도 은근히 기도하고 신을 찾았던게...이제 신 마저도 나를 저버릴 모양이구나...
세상이..신이 날 버리지기 전에 많은 이들이 나를 버리기 전에 내가 그들을
버려야 하는 시기인가..?
내가 상처받아 힘들 것을 염려해서 널 보내려 했던 것 처럼 나는 또 그래야    
하나...?나는 자꾸만 지쳐간다..나에게 엮어져 있는 얽혀져 있는 얽음들을
풀어내리고 싶다..내가 너더라 아무도 믿지 말라고 했던 것이 부끄러움으로
나를 뒤집어 씌우고 있다..지금 내 생각들이 지나고 나면 덧없는 것들 뿐인데
그래도 지금 이 시간에 나는 견딜수 없이 비참히 비통하고 슬픔으로 이루어진
결정채로 인식될 뿐이다..
내 아끼워 하는 사람을 보내는게..다시는 보지 못할 사람도 아닌데 꼭 죽어가는
사람을 지켜보며 원통해서 쓰러져 정신나간 사람이 된 마냥...
이러고 싶지 않은데..이제 나는 진실로 혼자가 되는 모양이다..
점점 나약해 지는 나를 이겨낼 무언가를 찾아야한다..
이렇게 살고 싶진 않다..
나는 지극히 혼자였는데 그 동안 내 옆에 있던 사람들을 꼭 계속해서 내 옆에
있는 것 처럼 착각한 모양이구나..그냥 나를 찾아온 손님들에 불과한 것을
일찍이 깨달았어야 하는데..어리석음이 나를 안고 놓아줄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래도 나에게 찾아온 그 수 많은 손님들 때문에 꽃같은 날도 많았거늘..
생각해보니..너도..나에겐 참 향기좋은 꽃같은 고운 손님이구나..
너는 언제 이 현관밖으로 나가련...귀가할 시간이 다가올 것을 염려해서 나에게
미리 귀뜸이라고 해주지 않으련...?그래야 마중이라도 나갈것 임을...
그래야 좋았던 고마웠던 걸 네 뒷모습 보고 배웅하며 되내어보지..기뻐하지..
왜..갈수록 가물어질까..?내 나름대로 나는 참 순수하다고 생각했는데..
어쩔수 없는 땅위에 두발을 버팀목으로 삼는 가뭄들어가는 가슴인 ...
사람에 불과함이지...하긴 순수해도 사람은 사람이구나...
내 눈은 하루가 무의미한 식물인간에 불과해..언제까지 식물인간의 시각으로
바라볼런지..식물인간이 편할수도 겠겠다..
그럼 모든 것이 무감각한 돌덩이들에 불과할테니...
휴...정신병자들로 가득한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곳이 질려간다..
어쩜 지금 정신병원에 있는 사람들이 정상인일 가능성도 있겠지..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정상이라 불리우는 인간들로 인해 그 사람들이 오히려
정신병자로 취금될수도 있을거란 생각해...앞으로 얼마나 많은 손님들이
나를 찾아와 머물고 떠나갈지 생각해본다 나는 준비를 해야 겠다..손님 맞을..
내 꽃같은 날을 보낼..내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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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대에게 기도드리나니.. 00/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