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람사람.. 지겨운 사람들..   미정
  hit : 1394 , 2001-05-17 22:17 (목)

밤새 술을 먹고 집에 들어오지 않았더니.. 지금 모습이 말이 아니다..
새벽에 정신없이 버스를 타고 용인에 왔고.. 가게문을 열었다..
언제나 그렇듯이... 텅빈.. 커다란 가게안엔 나 뿐이다..
오랜만에 술을 마셨더니 머리가 심하게 아파왔다.. 주먹을 쥐고 아무리 머리를 때려봐도..
술이 깨질 않았다..
이럴때 전화해서 투정이라도 부릴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 난 그런 사람도 없다..
사람의 유통기한은 얼마정도 일까?
.. 한 사람이 사람을 알게되고.. 그둘 사이의 친분이 유지되는 기간은.. 대체 얼마일까?
둘 중 한쪽이 먼저 외면하고 등을 돌리기 전까지의.. 시간은 얼마일까...
무엇을 찾았다고 기쁨을 느끼는 순간에.. 마음의 저쪽 한구석에선 또다른 하나가 빠져나간다..
마지막 남은 것을 채웠다고 생각하는 순간에... 작은 틈은 또다시 생기고 만다..
잃어버리는건 싫다..
사소한 물건을 잃어버려도 몇일씩이나 생각이 나서 속상함을 느끼는데..
하물며 사람을 잃었다고 생각한다면...
.. 끔찍하겠지....
왜 내옆엔 아무도 있어주질 않는걸까.. 나는 묻는다..
친구들이 웃으면서 장난삼아 말하는.... 정말로 성격때문인건가...
고민하고 고민한다...
지금까지 내가 알아왔고 알고있고.. 또 알아가게 될 사람들...
사소한 일에 누군가를 잃는것은 그만두고 싶다..
하찮은 자존심 따위를 소중한 누군가와 바꾸진 않을꺼다...
..  그리고.. 지금 나는 잃어버렸던 사람을 찾으러 간다..
상해서 못먹을지도 모르는 친구라는 이름이지만...
아직은 유통기한이 남았으니...
다시 냉장고에 넣어서.. 이제부터는 그러지 말기로 하자고..
... 나는 말하러 간다..
omiyake  01.05.18 이글의 답글달기
동감..

정말 사람이라는거 힘들고도 중요한거..같다..
하지만 왠지 나이가 들수록 인간에대해 점점 실망하게된다..
어릴대 느끼던 꿈같던 세상이란 현실 속에
점점 익숙해져가는 느낌이다..
결국은 모두 같은 사람이란 존재로 묶여져 가겠지..
그래도 고독을 느끼는 사람..
우울을 느끼는 사람이 나말고 또 잇다는것이
묘한 위안을 준다.
이것또한 이기적인 것이냐..

★해밀^^γ  01.05.18 이글의 답글달기
.......정말이지어렵죠

세상을 살면서 여러유형의사람들을 만나고 그사람들은 통해서배우고 때론 상처받고 때론 위안을 받죠....
점점 시간이흐를수록 사람들에대한 믿음의 신뢰도가 떨어지고 또 그럴때마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되새기며 묻곤합니다....
사람을 대하는것만큼 어려운 것도 없는것 같아요
칭구들이 내가될수없기에 그들 나름대로 또 난 나대로
그렇게 각자의이상과 생각을가지고 살아가는거겠죠.
오늘도 가슴한구석의 우울함을감추고 밝은미소를 지어야 하겠죠...

내일은즐거운 주말인데님들잘보내시길바래요...!!^o^
냐하하~~

보늬º  01.05.20 이글의 답글달기
오랜만입니다.....

자꾸자꾸.... 너무나 시른 생각들이지만....
요즘은 자꾸만 혼자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어떻게 해서든 난 혼자라구....
인정하기시러두....
난 혼자인거라구.....
그래여....
결국에 내사람은.....
없다는 생각......
내... 라는 표현이 소유를 의미하는것같아...
싫긴 하지만..
요즘은 자꾸만...
사람들한테 회의가 느껴지구...... 그러네여.....

아무 도움 안되는 딸기지만.....
늘 레이언뉘생각..... 하고있답니다.....
힘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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