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말로표현못하는어떤것
  hit : 1914 , 2007-10-13 00:08 (토)






가고 싶다 가고싶다, 요새 바라는건 그거밖에 없지,대학가는거.


문제집을 봐도 까만것은 글씨고 하얀것은 종이니라,


가을 바람 선선하게 불어오고 요새 같은날이 계속될땐

머릿속은 카오스, 그 자체다.



서로 위로하다 못해 정이들어 사귀는 친구들이 생겨나는가 하면,
서로가 힘들어서 헤어지는 커플도 생기고,



모두가 함께 힘든데, 꼭 나만 힘든것 처럼 느껴지고,


얼마 안남은 결승선 라인에서 1초안에 들어가느냐 2초안에 들어가느냐,


9초짜리 등급제가 사람을 꽤 애먹인다.



딱 한달,


뭘로 채워가야할까? 내가 지금 달리고 있는 라인이 내 라인이 맞는걸까? 페이스는 괜찮은건가?



요새의 나 자신에겐 확신이라는게 없다.



작년 이맘때, 왜 라디오에서는 SES 언니들의 달리기를 그렇게 열심히 틀어주는지,

난 그 이유를 몰랐다.


하지만 지금은 알 것도 같다.


지치고 지쳐버린 사람마음에서, 한 가닥의 노랫말로


그 무거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려는 수고였음을,



종일 문제집과 씨름하느라 안좋은 머리로 고생했지만,


갈길이 멀다-


나 지금 잘하고 있는거 맞겠지?


그래. 나다운거면 나 잘하고 있는걸꺼다.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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