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야 집순이   나는 그래요
  hit : 2165 , 2008-10-16 16:53 (목)
요새 맨날 집에만 있다.
학원엘 가려고 잠깐 나가긴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고 있다.

혼자 있는 것에 익숙해지고 사람들을  만나지 않아도 답답한 줄을 모른다.
다만 사람들에게 점점 잊혀질 것이 쪼매 걱정스럽긴 하다.
그나마 몇 안되는 지인들에게도 잠수타는 중이니..^^;

어느 순간 사람들과의 추억이 떠올라 문자라도 보내고 싶어 손이 근질 거릴때가 있다.
이런저런 말들을 상상하다가 결국 휴대폰을 닫고 만다.
내가 여느때와 다름없었으면 좋겠지만 그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일일이 어떻게 대답을 해줘야 할 지 몰라 그냥... 다시 잠수..

집에 있으니 참 할 일은 많다.
수납공간이 없어 집은 치워도 치워도 지저분하며
설거지는 매 끼니마다 산을 이룬다.
단 두사람이 산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ㅋ
그러니 5명정도의 식구가 살아갈 때 엄마들은 얼마나 힘드실까...
우리 나라 엄마들은 원더우먼이야~~^^
산더미 같이 쌓여있던 빨래를 해치우고 나며 또다시 건조대에 지난 주에 말려놓은 빨래들이
정리를 기다리고 있다.
그것들이 정신 사나워 고개돌려 티비만 시청하다 보면 어느새 반나절이 훌쩍 지나간다.
해가 져 오면서 나는 하루종일 뭘 했는지 자책을 하기 시작하며 집안을 이리저리 돌아본다.
역시 손 대기 싫다.
책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책을 보기엔 집 안에 할 일이 너무 많다. ㅋㅋㅋ

이래서 사람은 일이 있어야 하나보다.
집에 있는 것이 나의 일이었다면 난 열심히 했겠지...
성취감... 그게 없으니 영 히마리 없는 하루하루~^^

매일 계획은 열두번도 넘게 세우지...

집에 있는 이 황금같은 시간
언제 돌아봐도 뿌듯할 만큼. 멋지길 기대하며

다시한번 방닦으러 출동~
yuri037  08.10.16 이글의 답글달기

저와 비슷한 생활을 하고 계시는 듯.. ㅎㅎ

misun21  08.10.17 이글의 답글달기

헐 저도집순이인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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