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고백] 하나. 친구   미정
 맑음 hit : 183 , 2001-06-13 00:25 (수)

오늘부터 너한테 일기 쓸거야..
당연 넌 못 보겠지? ^^

오늘 아니.. 전부터 너한테서 변화라는 걸 느끼는데..
그게 말이지.....
말없어서 항상 말 좀 하라구 나한테 만날 구박 당하던  니가 요즘은  먼저 재잘거리구...
항상 무표정이고  무섭기만 하던 얼굴이 항상 무슨 생각을하는건지  씨~익하구 웃구 있구..
노래방에 같이 가도 전 같으면 남자 노래만 발라드만 죽어라 부르던 녀석이
요즘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여자노래두 부르구, 댄스두 부르구..
그리구 만날 나 못 잡아 먹어서 안달 난 것처럼 시비 걸던 녀석이 시비두 잘 안 걸구...
자기 챙기기두 바쁜 넘이.. 요즘 한번씩 날 챙겨주는거 같기두 하구..
그런데 그거 아냐?
내가 보기에는 내가 너 좋아한다구 2번째 말했을 ‹š부터..
그러니까... 소울이랑 헤어지고 ....
너희 안 헤어졌음.. 100일 됐을 그 날 바닷가 다녀 온 후부터 달라졌어... 눈에 뛸 만큼...
혹시라도.. 내가 널 좋아하는게 불쌍해서 그런거라면.. 안 그랬으면 좋겠어.
난 그냥 니가 좋을 뿐이지.. 니가 날 좋아해주길 바라고 니가 날 챙겨주길 바래서
그러는 건 절대 아니거든..
그리구 니가 잘 하는 말 있잖아..
친구.... 우린 친구니까....
그런데 너 요즘 친구라는 전제로 나한테 잘해 주는거..
나 또 맘 설레게 하는거다..명심해라..
나 너 좋아하는 거 니가 불편할까봐 참고 되도록이면 표 안내려고 하는 중인데..
니가 자꾸 잘해주구.. 변하면.. 나.. 못 참고... 너한테.. 어떡해 할 지 몰라..
그러니까. 변해도.. 많이 변해도..나한텐.... 잘해주지마라...명심해..
난..경고했다.....
-  [조용한 고백] 하나.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