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하게 취하는 날   공개
  hit : 2877 , 2010-02-10 00:40 (수)

고운 체에서 떨어지는 쌀가루 같은 눈이 내려.
밤새 소복히 쌓였는데도 체질은 멈추지 않아.

술 없이도 취하는 날들에 대해 알까.
몸안 가득 차고 올라온 맑고 투명한 것들이
소리도 없이 두 눈 밖으로 배어나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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