짦은 만남   2010
 이게 비야 눈이야 hit : 2553 , 2010-02-11 01:40 (목)
# 짧은 만남-1
 
어제 갑자기 사촌동생이 찾아왔다
오랫만의 친척과의 만남.
많은 이야기를 했고 오늘 보냈다.
그래서 어제 영어 못가고 오늘 갔다.



# 짧은 만남-2

잼나게 강의를 잘 하시네..
학원비도 그대로 다 받을 생각은 없으셨나보다
그 사람을 만나가면서 천천히 배우면 좋으련만 순서가 바뀐 게 불안하다
남자친구이자 영어선생님과의 1대1 영어과외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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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을 바라보고 느끼는 감정이 풍요하다고 해서 사람과의 일에까지 너무 많이 느낄 필요는 없어
자연은 항상 그대로이고 내 마음이 변하는 거니까 사람에게도 마찬가지로 대하자
풍경에서 전해오는 감정을 느끼듯이 사람을 대하면서 많은 걸 느껴버리면 그걸 다 소화못해서 내가 힘들다
항상 듣고 느끼지만 정리가 되지 않는다
해결은 없고 나열만 있는 이야기들.
그래서 기억이 잘 나지 않나보다
잊어버리기를 원해서 그런가보다
지나면 기억나지 않는 중요한 이야기나 단서가 점점 불안해진다.
오빠가 하는 말에서도 불안이 다가온다.
작은 누나가 오면 같이 만나자고 하거나 외국에서 오는 친구들 같이 보자고 하거나
외국에 가야한다는 가정이 들어간 이야기들.
농담도 많이 했지만 말에 깊이가 있고 울림이 있어 좋은데
진지한 이야기를 들으면 내겐 지금 당장 눈 앞 밖에 보이지 않아 불안해진다
저 사람이 보고 있는 곳을 나도 같이 바라보고 싶다
까치발을 하려고 준비 중이지만..
무언가 내가 모르지만 나를 배려해주는 저 사람도
내가 필요한, 내게 필요한 배려를 해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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