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강점을 고민한다  
  hit : 2727 , 2010-11-20 12:23 (토)
찬바람이 불면서 내년이면 마흔일곱이란 사실에 자꾸 생각이 미친다
생각해보지 못했던 나이가 눈앞에 와있고, 그로부터 몇년후면 오십이다.
세상에....

수능으로 말하자면,
시험을 두달쯤  남겨놓은 시점에  아직까지 나의 강점이 뭔지 지겹게 자문하고 있다.
ㅇ 인문학적 감수성을 가지고 있다
    (근거가 있는건 아니고 "이구절 너무 좋지않냐?"는 내 질문에 "모르겠는데" 라는 심심한 답변 때문에)
ㅇ 어릴적부터 끊임없이 뭔가 읽어왔다
ㅇ 전달하는 능력(커뮤니케이션 능력)과 스킬에 대해 계속 고민중이고
    아마, 상대방의 입장과 마음을 공감하는 능력에서  남보다 조금 나은듯 하다
ㅇ 생각이 많다 (이게 과연 장점인지?)


한때,  나 자신을 마케터로 규정한적이 있고, 시장을 움직이는, 시장에서 작동하는 인간심리가 궁금했다.
그러나, 다시 본사에서 빅사이즈의 기획업무를 할 일은 없을테니 
마케팅의 대가가 될 일 또한 없다.


내 자신이 세일즈맨이 된후엔, 세일즈맨들에게 IT기술을 쉽게 가르치는 강사가 되고 싶었고,
유시민의 말을 빌어 <지식 소매상>으로 나를 규정한 적이 있다.

그러나, 난 장비를 다루는 엔지니어가 아니기 때문에 깊이에 한계가 있고
이 분야의 대가들은 이미 세상에 너무 흔하고
결정적으로 그 자리에 오르더라도 경쟁 우위에 있을지 회의가 자꾸 든다.
계란 열판위에 올려진 계란 한알 꼴.


요즘은, 세일즈 비지니스와 관련한 심리학에 관심이 쏠린다.
ㅇ 협상과 경쟁에서 Win-Win할 수 있는 프레임 짜기
ㅇ 심리 분석에 기초한 설득 기법
ㅇ 비지니스 글쓰기와 스토리 텔링


바라건데, <물고기의 마음을 가진 낚시꾼>이 되어 
그  것와 관련된 일로 밥벌이를 하면서  한 세상을 살아내고 싶다.


가끔 드는 두려운 생각..
그런데,  내게 <강점>이라는게 있기는 한건가?
만약 있다면, 차별화할 수 있는 수준인가?



억지웃음  10.11.21 이글의 답글달기

저에게 언변술은 강점이면서도 단점인게 ....참 모순입니다.
활발하고, 명랑하고 남앞에서서 당당하게 말 할 수 있는것은 장점이지만,
반대로... 좀 다혈질이라서
참고 참다가,짓누르고 있던 이성이 끈을 놓아버리면,
결국 할 말은 해버리는 타입이라... 그동안 아무리 잘해줬어도 그 말한마디에 모든걸 잃을 수도 있는 타입이죠...ㅠㅠ( 사회생활에 가장 안좋은 타입인거 알고 있어요..) 모르겠습니다.. 다만 가끔 드는 생각은, 생글생글 웃어넘기는 제 마음을
어떤 누군가는 너무 만만하게 보는 듯 하여 속상하기도 합니다...

itsme  10.11.23 이글의 답글달기

마흔일곱이라.. 저도 마흔일곱쯤에는 제대로 사람구실을 하면서
살아갈 수 있을까요?
마흔인 지금 앞이 너무나도 깜깜한데 말이에요.
마흔일곱에 제대로 서 있으려면, 마흔에는 뭔가 중심이 잡혀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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