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입종지부   말로표현못하는어떤것
  hit : 3148 , 2011-02-23 03:51 (수)




2월22일자로 나는 편입의 종지부를 찍었다.
가장 유력했던 학교는 예비1번으로 아름답게 마침표를 찍었다.
내 앞의 아이는 굳건히 그 자리를 지켰다. ㅜㅜ
수능 때에는 내가 지원한 이 학교가 예비2번에서 멈췄는데 편입학에선 예비 1번으로 멈췄다.
같은학교에서 두번이나 떨어진 이 마음은 무엇으로도 헤아릴 순 없다,,,
패배감도 생기지만, 오기도 생기고, 또 마지막으로 2번에서 1번으로 성장을 하긴 했구나 싶다.
이제 내가 맞을 새로운 국면에서 0번의 자리를 꿰어차야겠다는 새로운 목표감과 전투력이 생겼다.


결국 뭐 서울로 갈 운명이 아니었다 보다.. 그렇게 생각하면 편하고 납득이 간다.
나를 위한 위로인지, 아니면 진짜 운명같아서 믿어버리는 편이 낫다고 납득시키려는건지 모르겠지만
근데 어쩐지 일년전 처절하게 편입을 소원했던 내 모습은 어쩐지 안쓰럽다.


그래도 역시 사람은 안하고 후회하는거 보다 해보고 후회하는 게 낫다.
솔직히 난 해놓고도 쪼끔 후회하지만 그 쪼끔도 허용하지 않는척 한다. 나 괜찮고 나쁘지 않은 시간이었다고 당당히 말하고 있다. 다만, 새벽 두번째 지하철로 아침에 불꽃통학을 1년내내 한 무식하고도 단순한 내 자신에게는 박수를 보낸다. 휴-


일단은 이 시간 이후로 더이상 생각은 않기로 했다.

개강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고, 나는 기숙사가 안되서 안하던 통학을 하게 생겼고,
뭔가 올해는 안풀리는 듯 하면서도 안정적이다. 되게 웃기네...
이제 새 자격증 준비의 총대를 맬 것이고, 또 학교엘 다니겠지

어떻게 보면 통학은 나쁘지 않다
시간이 어정쩡한 날에는 도서관에 가서 공부하고 수업들어가면 되고,

혼자 휴학한 거라서 친구들은 다 4학년이고 시간표는 안맞는데
아 여대도 아니고 아직까지 캠퍼스에서 혼자 밥먹는다는건 좀 고려해 봐야겠다 ㅜㅜ
차라리 아무도 없는 명동이라면 오히려 난 더 당당한데 ㅋㅋ
솔직히 혼자먹는건 아무렇지도 않다. 다만 뭐랄까 대학안에서는 뭉쳐서 다니는 무리가 많아서인지
뭔가 혼자란건 두렵기도 하고 살짝 걱정되기도 한다.


보니까 되려 수업에 아는 애들이 없어서 난 온전히 수업을 열심히 들을 것 같다.
원래 아는애들있으면 집중도 더 안되고, 몰려다니느라 정신없을테지만,,, 가뿐히 이 한몸만 돌아다니면
되는거니까. 그런 측면에선 뭐 나쁘지 않다.


좋다 좋다 좋다 다 좋다
다 좋아질 것이다.
이렇게 난 또 한 뼘 자랐고, 맛없는 쿠키를 삼켰다. 남은 쿠키통의 쿠키들은 달달할테니 걱정말자.
티아레  11.02.24 이글의 답글달기

맞아요, 아무도 없는 명동이라면 오히려 더 당당한데 ㅋㅋ
웃음님, 씩씩하고 긍정적인 모습 보기 좋아요^^*

Old Trafford  11.02.24 이글의 답글달기

화이팅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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