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n I born, I Black   공개
  hit : 4930 , 2011-06-14 14:16 (화)




When I born, I Black
When I grow up, I Black
When I go in sun, I Black
When I scared, I Black
When I sick, I Black
And When I die, I still Black

And You, white fellow
When you born, you Pink
When you grow up, you White
When you in sun, you Red
When you cold, you Blue
When you scared, you Yellow
When you sick, you Green
And When you die, you Gray

And you calling me COLORED?



태어날 때 내 피부는 검은색
자라서도 검은색
태양 아래 있어도 검은색
겁이 날 때도 검은색
아플 때도 검은색
죽을 때도 나는 여전히 검은색이죠

그런데 백인들은
태어날 때는 분홍색
자라서는 흰색
태양 아래 있으면 빨간색
추우면 파란색
무서울 때는 노란색
아플 때는 녹색이 되었다가
또 죽을 때는 회색으로 변하잖아요

그런데 백인들은 왜 나를 유색인종이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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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시의 저자와 출처가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 덧붙입니다.

어느 까페에서 우연히 본 이 시는 <아프리카의 꼬마가 쓴 2006년 UN이 선정한 최고의 동시>라는 표제를 달고 있었다. 저자의 이름과 원문이 궁금해서 검색을 계속하다가, 한 블로그에 이르러 나와 비슷한 의문을 먼저 품었던 그 블로그 주인 덕분에 검색의 수고를 덜게 되었다.

시와 출처 검색 과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있는 그 블로그 링크입니다.

http://paranoiac.tistory.com/38




프러시안블루_Opened  11.06.15 이글의 답글달기

아프리카 꼬마(?)가 썼다는 시도 좋지만, 출처의 검색 과정도 매우 흥미롭네요.

티아레  11.06.15 이글의 답글달기

그렇죠, 인생은 삼천포에 있다는 말 참 맞는 말 같애ㅎㅎ

누가 썼대도 좋은 시임에는 틀림 없는데 신화나 드라마를 바라는 사람들의 심리란 생각보다 대단하지요. 역사라는 이름으로 얼마나 많은 이야기들이 그렇게 엮어졌을까요.

프러시안블루_Opened  11.06.15 이글의 답글달기

제가 알고 있는 단지 신화일뿐인 이야기들.

1. 깨진 유리창의 법칙
ㅇ 같은 기간에 뉴욕시의 범죄율만 하락한게 아니라 미국의 주요도시가 모두 범죄율이 하락 했다고 하죠?
스티븐 래빗이 쓴 <괴짜 경제학>에 의하면 뉴욕시 범죄하락의 이유는 줄리아니 시장의 강력한 치안정책때문이 아니라 낙태 합법화의 결과, 부모가 Care하는 자녀의 수가 줄어들어 결국 범죄하락으로 이어진거라고 하더군요 (정답은 삼천포에 있다!!!)

2. 인도의 늑대소녀(아마라와 카마라) 이야기
- 스즈키 고타로가 쓴 <무서운 심리학>에 의하면 늑대 소녀 사진은 조작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네요
- 사회학자 윌리엄 오그번이 현지를 방문했더니 두 소녀는 이미 사망후였고 주민들의 증언에 의하면 소녀들은 비록 말은 못했지만 두발로 서서 걸었고, 겉모습 또한 늑대를 연상시키는 점이 없었고, 그저 평범한 아이였다고 합니다 (저자는 두소녀를 자폐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3. 마케팅 분야에 널리 알려진 신화가 있는데요,
1956년 광고업자인 제임스 비커리가 <피크닉>이라는 영화가 상영되는 도중 "팝콘을 먹어라"는 3,000분의 1초 짜리 짧은 메시지를 5초 간격으로 내보냈더니 영화 종료후 팝콘 매출액이 57.8% 증가했다는 이야기.... 공개 실험을 해보자는 압박때문에 결국 "실험을 조작했다"고 비커리가 고백을 했고, 당시 기술로는 "3,000분의 1이라는 짧은 화면을 영화에 삽입할 수 없다"는 영상 기술자들의 증언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사실은 무시되고 아직도 마케팅 서적에서 무의식의 힘을 이야기할때는 항상 인용되는 사례입니다.


티아레  11.06.15 이글의 답글달기

저도 <괴짜 경제학> 그 부분 읽고 탄성을 질렀던 기억이 나요,
정답은 정말 삼천포에~ㅎㅎ
영화 속 팝콘 광고 얘기는 저도 익히 들어봤는데, 헐 그것도 조작이었군요,,,

jatcore  11.06.15 이글의 답글달기

우와 티아레님 덕분에 저 역시도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었네요.. 고맙습니다!

티아레  11.06.16 이글의 답글달기

라떼님은 참 긍정적이고 따뜻한 분이세요. 비록 지금은 극심한 시련 중에 있지만 잘 이겨내리라 믿어요. 항상 화이팅~!!

티아레  11.06.16 이글의 답글달기

그니까요, 출처야 어쨌건, 너무 멋지고 가슴 뭉클하게 만드는 시!!

저 몽상가님 일기 팬이에요ㅋ 참 진솔하고 묘한 매력이 느껴진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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