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날에는 부침개가 최고   나의 삶
  hit : 2558 , 2011-06-22 18:42 (수)

비가 오는 날이면 어린시절 어머니가 해주셨던 부침개가 생각 난다

어머니는 밀가루 포대에 호박이랑 부츠를 넣고 조개도 넣었고 오징어도 잘개 썰어서 넣으셨다
그리고 김장독에서 김치반포기를 꺼내 오셔서 후라이팬에 기름을 둘둘 동그랗게 부으신 다음
연탄불에 기름을 일단 먼저 달구면서 후라이팬을 이리 저리 돌리시면서
골고루 퍼지게 하신 후에 부칭개를 국자에 한국자 가득 담아서 후라이팬에 떠 담으신후에

부침개가 동그랗게 퍼지도록 국자로 이쪽 저쪽 넓게 펼치셨다.

 어느 정도 노릇하게 익을 즈음 어머니만의 필살기를 준비하셨다
우선은 부칭개 아래쪽에 붙은 부분을 조심스럽게 긁어서 후라이팬이랑 부침개가 떨어지게 한후에
후라이팬을 두손으로 붙드시고서 이리저리 살살 살살 돌리신후에
순간적으로 손목에 스넵을 주시면서 반바퀴 돌려 주시는 모습 &^^&

 어린 내게는 참 신기하고 재미 있는 마법과도 같은 순간이었다.
물론 지금은 나도 할 수 있고 대학교 다닐때 축제때는 급할때는 후라이팬 두개를 양손에
한개씩 잡고 부침개를 돌리면서 만들어 보기도 했지만

 어린 시절 어머니가 해주신 그 맛있고 따끈한 엄마의 정성이 가득 담긴 부침개 맛과는
차원이 다른 맛이다

 아함 오늘 따라 부침개가 땡긴다 땡겨 ^^;;
someday  11.06.22 이글의 답글달기

이제 장마 시작이라는데 바삭바삭 부침개가 먹고싶네요
오뎅국물도 함께요 :D

좋은씨앗  11.06.23 이글의 답글달기

음식이란게 음식자체의 맛도 물론 중요하지만
누구랑 함께 먹느냐가 더 중요한듯 해요
사랑하는 사람과 먹었던 음식은 평생 잊혀 지지가 않지만
미워하는 사람과 먹었던 음식은 그 음식만 봐도 짜증이 난다는 ㅡㅡㅋ
암튼 저에게 부침개는 엄마의 사랑이 가득 담긴 추억의 음식으로
긍정적인 이미지가 항상 있나봐요 ㅎㅎ

   연탄불 속에 추억 [1] 12/01/29
   오랜만에 쓰는 일기 12/01/19
   아이들과 놀아주기 11/08/10
-  비가 오는날에는 부침개가 최고
   변화의 시작 [1] 11/06/15
   날 위한 용서 11/06/15
   결심 [1] 11/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