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또한 남자를 만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 20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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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람들은 무엇인가 열심히 해야한다고 배우며 또 그러한 것을 찾으며 돈을 벌면서 살아간다. 그리고 자신의 꿈과 신념이 있다고 믿는다. 그 꿈과 신념은, 성공하는 것.(성공하는 것은 가령 명예,돈이 포함.) 혹은 자신이 하고 싶은 걸 하고싶다는 시니컬한 목표일 것이다. 나또한 그런 사람의 한 명이라 여기며, 나 자신을 특별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상대방, 내가 만나는 남자는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했었다. 마음도 열지도 않고 끝내버렸다. 그렇게 나는 '내 남자'가 될 사람을 아주 꼼꼼히 계산적으로 골랐다. 그래서 그에게 최대한 무엇인가를 배우고 싶어 했거나, 그가 나를 받아주길 바랬다. 나는 그를 겪음므로써 내가 변화했다고 믿고 싶었고, 실제로도 그랬다. 그렇지만 돌이켜 보며, 파울로의 책을 읽으면서 여러번 느낀다. '내 남자'란 어쩌면 내가 선택한 남자가 가장 옳은 선택이며, 다른 남자에게 한눈을 팔아선 안된다는 명분을 만들어 주는 것일 지도 모르고 실제로 그럴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어떠한 남자가 좋은 것이 나쁜 것인지 답 할 수 없다. 모든 경험은 후회와 미련을 동반하므로. 돈 많은 남자를 만나면 정신적인 유대를 원하고, 정신적으론 풍부한 남자는 경제적 여유를 원할 것이다. 단지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안정적이고 정신적으로도 풍부하고 성격도 좋은 그렇게 모든 여자가 탐내하는 남자를 기다리는 것은 가장 어리석은 것이다. 왜냐하면 세상은 태어날때부터 세포였으나 그것을 잃어버리는 것이기에. 그 남자도 돈이 없던 적도, 생각도 없던 적도, 신념이 없던 적도 있었을 것이다. 시간과 경험을 지나쳐 차츰차츰 내가 생각하는 '내 남자'가 될 것이지만, 나는 그 과정에서 그져 '이 남자는 아니야'라고 결론을 지어 버릴것이 뻔하기때문에. 모든 남자가 다 똑같은 것이다. 물론 내가 좀 더 좋아하는 음식이 있듯이. 좀 더 편한 남자만 있을뿐이다. 삶 또한 남자를 만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더 좋고 더 재밌고 더 안정적이며 혹은 안정적이지 않더라도 한방으로 무마 시킬 정도로 꿈과 신념으로 가득 찬 삶을 원 할 것이다. 어떤 길이 옳고 어떤 길이 틀렸다고 말 할 순 없다. 다만, 내가 옳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내가 극복한 것이고 내가 틀렸다고 생각하는 것은 내가 좌절한 것이다. 생각하는 사람, 생각하지 않는 사람. 성실한 사람, 성실하지 않는 사람. 이렇게 나뉘는게 뭐 그리 의미가 있을까, 나는 언제부터 생각했고 성실했기에 그렇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 기준을 내리고 선택을 하고 친해지려하는 것일까. 정말 '브리다'에 나온 달전승처럼 세상에 관해 참견을 하지 않는 일은 내 자신에 대해 겸손하는 일임을 깨닫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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