볶은 커피 사러 갔다가... │ 일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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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오피아 예가체프 볶은 콩을 사러 갔다. 주인 아주머니와 어린 아가씨가 얘기하고 있었다. "추운지, 강아지가 떨고 있네요."라는 인사를 건넸다. 콩을 사고, 사장님과 커피에 관해 몇 마디 나누는 동안 테이블에 있던 아가씨가 자주 고개를 돌린다. 20대 후반.. 아니면 30 즈음. 어린 아가씨가 저렇게 호기심 가득 진지 가득 도전적이며 마음 열어 젖힐 듯한 눈빛을 흘리는 것일까. 물론 그 정도 나이면 나름 생각이 차는 나이이긴 하지만... 내 나이 이제 40, 다음 달이면 41. 젊다는 것 자체가 아름다운 일이고 외모도 훌륭하고 게다가 저런 표정을 담을 수 있는 사람의 눈빛을 보았다는 것은, 아주 간혹 있긴 하지만, 그래도 흔하지 않은 축복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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