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잊은 거겠지   미정
  hit : 166 , 2001-07-23 00:47 (월)
여름 휴가를 다녀왔다.
작년에는 있던 니가 올해는 없구나...
친구들이 아무렇지 않게 니얘기를 한다,
너와 함께 했던 즐거운 여름... 너의 빈자리....
적어도 난 내앞에선 안해 줄줄알았다.
헤어진 사람 앞에서 얘기 안해주는 게 예의라고 생각했는데..
망할 놈의 것들 아무렇지 않구나..
너의 빈자리 모두가 절실하게 느낀다....
난 마치 죄지은 사람처럼 자리를 슬그머니 피해버린다..
사람들은 모두가 내 잘못이라고 한다.
그렇게나 모두앞에서 빛나던 너를
내가 꼬셨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헤어진뒤 니가 떠났을때..
모두는 네대신 내가 떠나길 바랬지...
난 뭘바라고 구차하게 남아 있었을까....

시작이 어디였을까.
우리가 서로에게 더 상처 주려고 노력했던게 언제 부터였을까...
우리 헤어지기 전날 기억난다.
서로 확인하려했지.....
그게 마지막기회라고... 난 생각했다.
와달라고 보고싶다고....
너는 와주었지.... 참 고마웠는데.. 눈물 날만큼 감동먹었는데.
난 또 왜 상처를 줬을까...
너를 미워한게 아닌데... 진짜 미운건 난데..
한번도 속마음 너한테 내비춰추지 못한 날
첨엔 잘 이해해준 니가 고맙기도 하다....
지금도 못해줬던것만 기억나네
사람이라는게 시간이 흐르면 기억은 다 미화되어서
아름답게만 보이지....

헤어지잔말 했을 때...
그때 니가 잡을때 내가 그냥 너에게 돌아갔다면 우린
그때 다시 시작할 수 있었을까...
너무 상처주길 좋아하는 너와내가. 잘있을 수 있었을까...
근데 지금생각해도 그땐 너무 늦었던 거겠지...

-  우린 잊은 거겠지
   안녕, 이제는 안녕 01/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