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해..   미정
  hit : 1048 , 2001-08-14 02:18 (화)
누구와 통화할땐 그냥 웃는것도 어색하게 느껴지고 막상 할말이 잘떠오르지 않아..중간중간 침묵이 흐르면 말좀 해보라고 재촉도 하게되고..이것저것 화제를 생각해내려고 머리쓰고...
처음엔 너하고도 그랬는데...후..이제는 안그런건가...신기해..좋아한다는게 이런건가..
옆에서 들으면 정말 사소한 얘기뿐이구나..싶겠지만...나한테는 하나하나 크게 다가오고..정말 아주 사소한부분이라도 너에대해서 조금이라도 더 알고싶어서..수다스러워져..혹시 말이 끊기더라도 조용한게 아니라.,
나혼자 흥얼흥얼 거리게되고..계속 웃음이 나고..처음으로 내애길한것도,니애길 들은것도..계속 되새기게 된다..오랜 친구들을 빼고 누군가에게내가 그렇게 편안하게 내얘길한건 처음인것 같다..

그래..그말처럼..니 옆에 아무도 없기 때문에 가능한건지도 몰라..외롭기 때문에 이루어질수있는일...두서없는 니 얘길 들어줄 아무나가 필요했던걸...그게 나였을뿐이라는거..그걸 나한테 말해주고 싶었던거니...내가 그새 욕심 생겼었나봐...그말에 서운한 맘이 들었던걸 보니말야...마음이 아프다는건 참 신기해..마음이란건..심장같은것 처럼 가슴속에 형체가 있는것도 아닐테고..머리가 복잡한것처럼 마땅한 이유가 있는것도.해결방법이 있는 것도 아닌데...어떻게 아프다고 표현할수도 없는데...그냥...정말 가슴속 어딘가가 슬프다못해 아프고...금방이라도 눈물이 날것 같으니까...지금은 괜찮아..한바탕 그렇게 허탈해하고 나면..다시 또 너한테 그런존재나 된것에 ,누구한텐진 모르겠지만, 감사하게되거든..,내가 지금을 그리워하면서 심하게 아파야만 하는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어...이것봐...또 욕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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