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그랬다.나는..   미정
  hit : 227 , 2001-08-25 04:28 (토)
어릴때부터.. 아버지의 두번에 걸친..이혼..그리고 재혼..
지금은 나름대로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고 하지만
아버지와는 사이가 많이 않좋다..
아버지는 항상 나에게 무언가를 말할때 칭찬은 잘 하지 않으신다.
칭찬을 하더라도 칭찬이 끝난후 꾸지람..

어려서 부터 그래서 인지 나는 내 자신에 대해 자신이 없다.
늘그랬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도..
그 사람이 내게 먼저 다가와도..나는.. 늘상 그랬듯이..
장난처럼 넘겨 버렸다..

두번에 걸친..환경변화..말이 두번이지.. 그외의 것 까지 합치면..
따질수도 없다.. 이사도여러번 다녔고 학교도 여러번 옮겼다.
그래서 인지 나는 적응이 빠르다.
정황히 말하자면.. 어릴때 부터 자신의 감정을 숨기는 법부터 배웠다.
그리고는 남들이 모두 좋아할수있는..
평범하면서 낙천적이고.. 찬한..아이로 변해갔다.
친구도 역시 빨리 사귀고.. 이런 나를 보고 친구들은 성격이 좋아서 좋겠다고 한다.

내 속에 어떤 욕들과 미움이 담겨 있는지도 모르고..
언젠가 부터 사람을 만날때 계산을 하게 되었다. 이런나도 사랑이란걸 할수 있을까..
과연.. 나는..늘..그랬다..나를 숨기고 감췄다.. 심지어는 부모님에게도 나를 보이지 않았다.
모든게 계획적이었다....
한때는.. 정말..모든걸 포기 하고 싶어서.. 미친듯이 우울했던 적도 있었다.
선생님에게도 함부로 대하고.... 뻑하면..죽는다는 소리부터 나오고
자살 기도..안해 본건 아니다..결국 실패로 돌아아갔지만..
그때부터 나를 알아 왔던..정말.. 친한 친구들은...
요즘에 일부로 밝은 척하고 웃고 떠드는걸 보면..안쓰럽다고 한다..

나도 내가 불쌍하다.. 이런내가..과연.. 사람을..좋아할수 있을까..
지금..내 가슴속에 한사람이 찾아 온것 같다..문을 열어 줄수가 없다..
열쇠는 이미.. 버린지 오래다..
그 사람이 문을 부시고 들어오는 수밖에.....

그 사람이..너무 잘해 준다..그럴때마다 나는..웃고 넘기지만..
미치겠다..그 사람과 만날때도 딴사람들과 만날때 처럼
머리가 먼저 움직인다. 계산하고.. 자로 재고.......
이러는 내가 너무 싫다..하지만..이렇게 되는걸....나도 모르게 이렇게 되는걸..
그럴때 마다.. 이 사람은 내가 좋아할만한 사람이 아니라고 굳게 다짐한다..
절대..안된다고..이 사람은.. 이 사람은..니가 좋아할만한 사람이 아니야..
너무 깨끗해..니가 더럽혀선 안돼..
너같은 애가..이 사람... 힘들게 할 자격없어..
항상 되풀이 하는 말이다.

오늘도 그 사람 만나겠지.. 만나서 아무일 없다는듯 장난치고..
그 사람..언제 부턴가 술을 먹으면..나에게 무언가 할말이 있는듯이..
나를 바라보곤한다..그럴때마다..나는 일부로 자리를 피한다..
그렇게 나를..바라보면..내가 약해 지잖아..

나는..아니라고 믿고 싶었다..내 결심이..
나는..지금 내 감정 조차 모르겠다. 이런게 사람을 좋아한다는 걸까..
아니면..내 머리가 내린.. 결정일까..가슴이 내린결정일까..
나는..이제껏 그래왔듯이.. 또한번..아프게..마음을..닫아 버려야 할것같다..
눈물이 나도..어쩔수 없다.. 내 감정에 확신이 서질 않는다..
그 사람을..보면.. 혼란스럽다....
일상의 하루  01.08.27 이글의 답글달기
저와 비슷허ㅏ네여

글을 보고 사실 놀랐어여
저의 집도 어버지가 두번 이혼하시고, 또 만나는 분이 계시거든요. 그래서인지 저도 항상 다른사람들과 대할때도 조금은 위축감이 들어여.
그러니까 제가 5살때 아버지가 이혼하시고
8살때 재혼 하셨어여.
근데 그 새엄마는 제 이복동생하구 차별이 심해서
아버지가 보다 못해 6학년때 이혼하셨구요
글구 지금은 고등학생이 되었지여.
그래서 지금까지 엄마란 단어가 좀 생소해여.
그래도 티 안낼려구 혼자 옷사도 친구들한텐
울 엄마가 골라주ㅓ서 입긴하는데 영 맘에 안든다는둥 이런식으로 은근히 평범 한척도 마니 해보구 그랬어여.
저 참 바보 같죠?
하지만 이젠 어느정도 면역이 됐는지 한두차례빼곤
항상 씩씩하게 보이려구 노력도 하구 암튼 조아여
그니까 님도 무조건 자기를 과소 하지 말구
오히려 과대평가해보세여. 난 잘났다 하구여^^
제말이 힘이 됐을지는 몰지만 글두 저와 비슷한 사람이
전 왠지모를 동료애(?)가 느껴지네여.
그럼 이만 줄일게여 바이~~^^

   소수.. 01/08/28
-  늘..그랬다.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