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한 하루   미정
 가을이 느껴짐 hit : 145 , 2001-08-30 23:27 (목)

예삐의 일기
오늘 하루 종일 할 일 없이 빈둥거리진 않았다.
곰돌이가 마중나왔다. 나는 정신나간 사람처럼 허둥지둥 라면을 먹더니 얼굴이 붉어지고, 손이 차가워지며, 시체가 되어가고 있었다. 불쌍한 예삐..  난 밟았다. 하지만 역부족인감? 대전까지 가기에는 너무 역부족이었다. 우리는 옥천으로 향했다. 계산을 잘못했나부다. 열라 멀었다.
예삐는 드디어 드러운 성질을 발산하였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나에 대한 고마움은 전혀 없었다.
일을 마치고 난 나의 얼굴은 내가 본 가장 평온한 얼굴이었다. 우린 원하지 않는 드라이브를 즐겼다. 가을이 다가오고 있었다. 어느덧 해는 짧아져 우리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예삐의 일기 끝-
  
  곰돌이의 일기

힘든 하루였다. 놀기에 지쳤다. 예삐를 데리러 논산으로 갔다. 라면을 먹었다. 정신없이.....
그녀는 인간이 아니었다. 열라 잘 먹었다. 그리고 화장실을 찾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고속도로에서 생쇼를 했다. 죽는 줄 알았다. 결국 10킬로가 넘는 휴게소에서 응아를 하고, 쓰잘데기 없이 드라이브를 당했다. 힘들다. 끝이 아니다. 집에 온 엽기녀는 통닭도 먹었다. 열라 잘 먹었다.
오늘도 역시 그녀에게 돈을 뜯겼다. 열라 속 상하다.
그녀는 엽기녀다. 힘들다. 푸우~
오늘 일기를 첨 쓴다. 내일이면 끝나겠지.....?????

                                                                                                -곰돌이의 일기 끝-
   무섭다. 01/09/12
-  급한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