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남자친구가 갑자기 변해버렸다.
나에 대한 태도 뿐만 아니라 자기 일에 대한 태도, 생각 모든 삶에 대한 의욕이 사라진 것 같다.
처음엔 힘들어하길래 그냥 가만히 지켜만 보다가 위로도 해주고 달래도 주다가
참지 못해서 짜증낸것도 있고...

왜저러는지 모르겠다. 자기말론 공부 때문이라는데... 나도 공부하는 사람이다.
공부때문에 저렇게 무너졌다면..정말 실망할 일이다.
열심히 해도 점수 안나오는일은 정말 많다. 자기가 한 것에 비해 성과가 나오지 못한 것도
감수하고 이겨내가면서 해야하는게 공부다.
아니, 모든일이 그렇다고 난 생각한다.

정말 성실하고 열심히하던, 의욕 넘치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너무 폐인으로 변한듯한 느낌이다.
그 모든게 '공부' 때문이라면. . . 할말이 없다.

하지만 이런 모든 마음을 덮고 옆에서 위로해주는 중이다. 지금은...
처음엔 오빠가 많이 힘들구나, 내가 옆에 있어줘야지. 언젠간 다시 기운 차리겠지 하고 생각했지만

지금 그 의욕없는 모습이 본모습일거라는...기분나쁜 직감이 든다.


너무 익숙해져 아무 감정없는 상태가 되어버렸다. 난 아닌데... 아니었는데...
상대방에게 그런 감정을 받고 있다. 지루하고, 재미없고, 의욕없는.
기운 빠진다.
같이 있기 싫다..

이런 모든 원인은 내가 집착한 데에 있을까.
전화 자주하고 연락안한다고 자꾸 뭐라구 하고. 사소한거 그냥 넘어가지 못한
내 집착증이 지금의 오빠를 만들어버린 걸까.

슬프다....



집착은 마음이 쏠리는 것이고 집념은 마음을 쏟는 것 이라고 한다.

자꾸 나도 모르게 마음이 쏠리는 오빠에게서 멀어져야겠다.

맘같아선 욕한바가지 해놓고 너같은 새끼 만나는거에 감사했어야지. 쿨하게 헤어지고싶지만

ㅇ ㅏ.......................................

ㅇ ㅏ ㅠㅠㅠ 답답해!!!!!!

내가 쏟아야 할 것들에 더 관심을 두자...


너...ㅡㅡ 혼좀나야돼 이자식아
ㅡㅡ 아오.............열받아


하지만 더 무서운건.... 이 모습이 오빠의 본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진짜....결단을 내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