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건지 살아지는건지   2012
  hit : 3545 , 2012-09-20 13:29 (목)



그제 부모님이 다투었고.


어젠 또 아무렇지 않게 대화하시고 웃음을 나누신다.


두 분의 고성이 오가던 그 시간동안.


나는, 내 마음은 안절부절하고


아무렇지 않아하시는 두 분의 모습을 보고 나서는.


그 시간동안의 내 불안함이 분노로 바뀌었다.


하지만 이 분노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마음 속에 또 푸르스름한 종기 하나가 생겨났다.


평생 그 안에서 곪아 시시때때로 내 사고체계를 해치고 나를 어른답게 굴지 못하도록 막는..


그렇게 나는 부모님의 잔상을 안은 채로 살아가는 거다.



ymlife01  12.09.21 이글의 답글달기

힘내세여...

볼빨간  12.10.09 이글의 답글달기

댓글 감사해요
기분을 풀 방법이 몇 없어서 주체가 안되어 글을 쏟아내긴 했는데
역시..부끄럽네요.

위대한하루  12.09.24 이글의 답글달기

정말.... 그 순간이 되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거니깐....
힘내시라는 말 밖에 ...
그래도 계속되는 냉전으로 계속되는 불안으로 남아있는 것도 힘들거라 생각해요

볼빨간  12.10.09 이글의 답글달기

좀 더 어릴 땐 불안함이 컸는데 크니까 저의 이런 기분에 대해 신경써주시지 못하는 부모님에 대한 분노가 더 커져요.
이런 부모님이라도..-_-;; 나의 가족이니
그 안에서 제 중심을 잘 잡아야 할 것 같아요
넘 챙피하지만 지우지 않겠습니다.
봐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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