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미정
  hit : 111 , 2001-08-31 00:00 (금)
임신만 아니었어도.....하는 생각이 하루에도 열두번이다.
12월쯤엔 그사람하고 결혼 할꺼라고 주변의 많은 사람들에게 공포하고 다니던 내가
이번엔 그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의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아마도 그땐 남들이  흔히 말하는 권태기 였었던 모양인데 그 불안한 시기에 복병처럼 나타나 내 마음을 어지럽힌 사람이 있었던 것이다.
나는 그때의 그 감정이 사랑인줄 알았고
그리 열렬하지 못했던 그전 애인에 대한 감정은 일순간 싸늘히 식어버리는것을 느꼈다.
단순한 호기심이었을 뿐인데.....
금방 시들어져버리고 그리 오래 지속될수 있는 감정도 아닌거였는데......
다시 그에게 돌아가려 할때쯤...
내 몸속에는 이상한 변화가 벌써 진행중인 때였고
아직도 날 기다리고 있는 그에게 난 돌아갈수 없는 몸이 되어버린 후였다.
평생 후회할것같지만 그사람이 못내 그리워지겠지만...
아이를 지워가면서 까지 갈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팔자려니 하고 생각하면 아무문제 없는일이 될수도 있으니까 .....
이 아이때문에  인생이  바뀔수도 있다손 치더라도 지금은 어쩔 도리가 없는걸...
그사람과 아이 생각에 하루에도 열두번 결혼과 이혼을 반복하게 된다...
사랑은 호기심인걸 그땐 왜 몰랐던건지...
아직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일이라 생각하고 싶다....
변수는 아직도 남아 있을 테니까.....
-  갈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