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 티아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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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03 16:50 (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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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이 소설을 처음 구상하게 된 계기가 신문기사 한 줄이었다고 밝혔다.
"집행유예로 석방되는 그들의 가벼운 형량이 수화로 통역되는 순간 법정은 청각장애인들이 내는 알 수 없는 울부짖음으로 가득 찼다."
그녀는 이 한 줄의 글이 자신을 '점령했다'고 말했다. 믿기 힘든 실제 사건 앞에서 공지영 작가는 그동안 준비해오던 다른 소설을 접고 '도가니' 집필에 몰두하기 시작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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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티아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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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25 10:16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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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통계는 알 수 없지만 그 시절에 성문종합영어는 한 해 30만부 이상이 팔리는, 베스트셀러 목록에는 없었어도 실질적인 최고의 베스트셀러였다. 지금까지 1,000만부 이상은 충분히 판매됐을 거라는 말이다.
그런데 송 선생은 그렇게 영어참고서 판 돈으로 우리 고서를 사 모았다. 그는 초조대장경인 대보적경(大寶積經ㆍ국보 246호) 등 국보 4점과 보물 22점 등 자신이 수집해 소장하던 문화재 100여 점을 2003년 3월 용산 이전 개관을 준비 중이던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그의 컬렉션은 간송 전형필, 김정희의 '세한도'를 되찾은 소전 손재형의 그것에 비견될 만했다. 굳이 돈으로 따지자면 수백억원 대에 달하는 유물이었다. 지건길 당시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송 선생이 기증한 문화재들은 국립중앙박물관 1년 예산 60억원으로 겨우 두어 점 구입할 수 있을까 할 정도로 귀중한 것"이라고 말했다.
참고서 판 돈으로 고서 수집, 기증
송 선생은 고서 수집을 시작한 계기를 1970년대만 해도 고서나 고문서 등이 재생지로 팔리거나 가정집 도배지, 아이들 제기차기용으로 쓰이는 현실이 안타까워서였다고 한 적이 있다. 그는 자신의 컬렉션을 내놓은 뒤에도 세상의 이목을 끄는 것이 부담스럽다며 기증식에도 참석하지 않았고, 소장품을 찍은 사진을 보며 아들에게 "이젠 모두 가위로 잘라버려라. 내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다. 그야말로 요즘 한창 우리사회에서 운위되는 기부문화의 진정한 선구자였다. 고인의 평안한 영면을 빈다.
- 우리와 함께했던 그의 영어책 中 / 20110924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109/h2011092321035124380.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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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티아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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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25 08:03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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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항암제 투여한 환자 500명, 다 죽었다"/ 20110618 뉴시스
(병원가지 않고 고치는 암 치료법/ 후나세 슌즈케 지음 중앙생활사 펴냄)
http://segye.com/Articles/News/Society/Article.asp?aid=20110618000232&ctg1=01&ctg2=&subctg1=01&subctg2=&cid=0101080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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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티아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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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25 06:55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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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들이 환호하는 이유는 그가 진보, 보수이기 때문이 아니라 안철수의 인격이나 신망에 기반한 것이다. 또한 박경철이 대중적으로 소탈하게 소통하는 방식을 봐야한다. 그는 소통을 열심히 한다. 이른바 품성이 좋은 것이다. 그런 점에서 진보들이 반성해야 한다. 진보들이 움직이는 방향과 다르게 움직인다.
-그럼 지금 대중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안철수가 가진 품성이나 모습, 소통능력, 겸허한 능력 이런 것들을 사람들이 좋아하게 된 것이다. 그 사람들이라면 내 말을 들어주고 나에게 사기 칠 것 같지 않다는 것이다. 박경철은 트위터를 통해 온갖 이야기를 다 들어주고 답해준다. ‘내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것이다. 중요한 능력이다. 정치인들은 트위터에 대해 자기 정책, 자기 생각만 이야기한다. 상담하지 않는다.
-안철수·박경철에 환호하는 이들은 누구인가.
=안철수는 정책과 노선이 아닌, 감성으로 포착하는 접점을 잡았다.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민주진보쪽에서 고집하는 전통적인 지지기반인 노동계급과 민중의 개념이 아닌, 새로 성장한 20대 젊은 층들, 청년층이라고 할까. 그들과 접점을 정확히 잡았다. 그들은 이전 세대와 감수성이 다르다. 그들은 사회적 계층이 농민도 노동자도 아니고, 대학을 졸업한 청년층들이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김난도 교수의 책이 성공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민주당 청년위원회는 그럼 지금 뭐 하느냐. 그들의 청년 정책이 뭔지 나는 모르겠다. 조직하고 선전하고. 그냥 전형적인 과거식 조직방식과 활동방식으로 가고 있다. 그것이 의미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그런 식의 접근이 아닌 새로운 시대적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안철수, 박경철의 접근법이 어떻게 다른가. 언어가 다른 것인가.
=청춘콘서트의 메시지는 ‘우리는 청년 문제를 고민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여러 가지 방식으로 고민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간의 청년층은 어른들에게 혼만 나는 존재들이었다. 진보진영은 그들에게 가르치려는 자세로 접근했다. 그러나 안철수와 박경철은, 김난도의 책이 터진 것처럼, 우리는 너희들의 고민을 안다고 접근한 것이다. 진보 진영의 특징인 가르치려는 태도가 아닌 들어주려는 태도로 그들에게 다가간 것이다. 그 점에 있어서는 우리도 새겨 들을 바가 있다.
(중략) 진보세력들은 때로는 모질게 이야기한다. 상처낸다. 구별한다. 공격한다.
안철수 박경철은 반대되는 부분을 잡았다. 진보진영에게 보내고 싶은 나의 개인적인 메시지는 더이상 할퀴는 것이 아니라, 듣고 위로하고 쓰다듬고 안아주는 능력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안철수 지지층들에게도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수진영은 욕심많고 자기와 자기 가족만 알고 돈을 밝힌다는 이미지가 있다면, 진보에게는 모진 말하고 할퀴고 편가르는 측면이 있다는 이미지가 있다. 이젠 이념과 관계없이, 들어주고 대화하고 안아주고 소통하고 토닥여 줘야 한다.
진보도 감성이 바뀌어야 한다. 정책만으로 다 되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의 마음을 잡아야 한다. 권위주의 정권 아래에서는 진보도 대중과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하지 않았다. 그러나 대중 민주주의에서는 대중의 마음을 잡아야 한다.
10년 전 노사모 때, 사람들이 노무현에게 주목한 것은 반칙과 특권, 권위주의가 싫다는 점에서 그에 저항하는 노무현에게 공감한 것이다. 지금 안철수에게 환호하는 이유는 그들이 이 시대의 젊은이들의 아픔과 함께 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지금 한국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최고 자살율과 이혼율, 최고의 노동시간에 늘어가는 비정규직 , 높아가는 사교육비와 전세값 등 최고의 악재들로 괴로워 하고 있다. 그걸 보듬어 줘야 한다.
-개인적으로 ‘북콘서트’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시는데.
=저 개인적으로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와 북콘서트라는 형식을 먼저 시작했다. 그간의 진보진영의 강연 방식은 안된다고 보고 새롭게 바꾼 형식이었다. 중간에 노래도 넣고. 사람들은 연성화된 방식이라고 했지만 저는 현대화된 방식이라고 했다. 그것이 잘됐다. 그런 토대에서 안철수-박경철의 청춘콘서트도 지금처럼 만들어 진 것이다.
지금은 옛날처럼 시국강연회하면 50명도 안올 것이다. 이미 사람들이 바뀌었다. 이런 흐름에 대해 기존 정당들은, 민주당은 뭐하고 있는가.
오늘 진보신당이 당대회에서 통합 문제를 논의하는데, 지금 대중들의 입장에서는 진보정당들이 그러고 있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진보정당 구성원들이 자신들은 노선적으로 옳다고 하지만, 대중들의 관점에서 볼 때는 감동이 없다. 민주당도 자신들은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하지만 대중의 고통을 들어주고 어루만져 주는 점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봐야 한다. 그들의 시선에 맞춰 돌아 다녀야 한다.
민주당과 진보정당들은 활동방식이 굳어 있다. 동맥경화다. 경화상태라서 그 속에서 사람들이 감성적으로 들어가기 힘들어 한다. 안철수 현상을 보면서, 안철수 개인에 대한 검증과 확인을 하면서도, 동시에 그 지지층들을 데려와야 한다. 비판하면서 잘 데려와야 한다. 지지자들도 함께 갈 수 있도로 만들어야 한다. 만약 이쪽에서 안철수를 할퀴면 그 지지자들은 ‘안철수를 지켜라’ 하면서 민주·진보와는 완전히 척을 지게 될 것이다.
- 조국“안 원장 합류해 통합후보 되면 돕겠다”中/ 20110905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49481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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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티아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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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25 06:28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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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두 작품(드라마 <추노>와 영화 <박쥐>)은 다름 아닌 21세기 한국 사회가 쫓고 쫓기는 ‘추노 사회’, 피를 빨고 빨리는 ‘흡혈 사회’라고 말하고 있는 듯하다. 마치 루쉰이 <광인일기>에서 봉건 중국 사회를 ‘식인 사회’라고 통렬히 비판한 것처럼.
전국 곳곳에서 ‘최소운영수입 보장제도’와 결합되어 진행되는 민자사업, 엄청난 규모로 이루어지는 국채발행은 국민의 세금을 빨아먹는 ‘국가적 흡혈’이다. 이와 별도로 사회 곳곳에도 체계적·조직적 추노와 흡혈이 이루어지고 있다. 힘 있는 자는 힘없는 자를, 가진 자는 못 가진 자를, 배운 자는 못 배운 자를, 자본가는 노동자를, 대기업은 하청기업과 동네 상인을, 정규직 노동자는 비정규직 노동자를, 수도권은 지방을, 남성은 여성을, 한국인 전체는 외국인 노동자를 추노하고 흡혈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운영원리가 아닌가.
이렇게 우리는 먹이사슬의 아랫사람을 추노하거나 흡혈하면서 살고 있다. 게다가 추노하면서 느끼는 강자로서의 쾌감, 흡혈귀가 되어 얻게 되는 놀라운 능력에 미혹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중략) 시간과 공간을 떠나 이승에서의 삶 자체가 추노와 흡혈의 순환과 반복에서 벗어날 수 없을지도 모른다. 김승희 시인이 1930년대 시인 이상의 시를 빌려 말한 것처럼, 우리 모두는 애초부터 서로를 착취하는 ‘인(人)개미’일지 모르므로.
-‘추노 사회’ 그리고‘ 흡혈 사회'中 / 조국(20100218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40545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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