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티아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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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07 11:08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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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
- 조병화 -
유서를 써 두어라 한다
살아있는 동안 쓰고 남을는지,
못 남을는지, 도 모르는
달랑달랑한 돈에 대해서
유서를 쓰는 이 슬픔과 부끄러움,
미안하다
이 말 한마디.
유서 1
나의 창작시집 50권은, 모두 하나의 테마이며
그것은 마음의 편안을 얻기 위해서
써 온 것들이옵니다. 오로지.
그 하나의 테마란
타고 나온 내 운명을
내 꿈대로 교정하는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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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티아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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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07 11:06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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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사람은
- 조병화 -
신(神)과 사람은 기도로 이어지며
사람과 사람은 사랑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너와 나는 그리움으로 이어지며
기도와 사랑, 그 세월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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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티아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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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07 11:04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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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회고
- 조 병 화 -
이곳까지 오면서
잊은 것, 잃은 것, 많았지만
헤어지기 어려운 사람과 아리게
헤어져야 할 때가 더 많았구나
어쩔 수 없이.
긴 편지
- 조 병 화 -
고독은 꺼지지 않는 내 안의 별,
직선 방향으로 팽팽히
나를 이끌어 준 강력한 인력이었습니다.
이곳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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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티아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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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07 11:02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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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터 근처에서
- 조 병 화 -
이제, 드디어 긴 세월을 걸어서
어머님이 약속하신
그 나루터 근처까지 왔다
건너야 할 피안彼岸은 아득히
짙은 안개로 뿌옇게 하늘만 열려 있고
인기척 하나 없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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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티아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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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07 11:01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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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 조 병 화 -
자유, 그것은 자기를 살 줄 아는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적막한 희열, 그걸 말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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