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11 일
전날 23시부터 밤을 세우고
09시 찬양 리더 일정 소화하는데 그 때까지는 할만하다고 생각했어
가사 실수, 멘트 숙지 부족, 동작 숙지 부족
이 세가지 고치면 될 것 같아
점심은 대충 먹고 교회에서 도와주는 동생이 스피치 대회 나가서 응원하는데
그냥 왠지 모르게 할 수는 있을 것 같은데 전혀 멋있을 것 같지 않은 역할을 맡게 됐어
앞에서 친구를 큰 소리로 응원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봐서는 상당히 목이 안 좋아 보였던 것 같아
나름 열심히 준비한 것 치고는 아쉬운 결과였지만 나를 위해 응원한 건 아니니까
동생이 만족했다면 그걸로 만족할 만한 결과라고 봐
마치고 아는 동생과 밥 먹기
벌써 연애하고 다음 달에 결혼한다고 하더라
내심 예쁘다고 생각했던 친구인데
결혼한다고 하니까 내심 아쉬운 마음이 드는 내 모습을 보고
진짜 내 마음이 사람 마음 쉽게 생각하는구나 싶더라
이 관계를 내 멋대로 정의하고 그 이상 건들지 않는다는 말이
참 효율적으로 느껴지는데 지나고 나서 돌아보니 그냥 사람인데 왜 그렇게까지 나눠둬야만 했을까
이런 경험은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에 대한 의문만 남긴다
사람이 좋아서 다가간 적이 요즘 들어서 없는 것 같아
자라면서 사람들이 더 좋아지고 편하게 다가갈 수 있다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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