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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심
 상념  
조회: 770 , 2013-07-13 01:12


 

주절거리고 싶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게 인생이지만, 뭔가 더 나아질 거란 믿음은 생기질 않는다.

내 힘으로 이뤄낼 가능성이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이제 극명하게 나눠지는 것 같다.

행복한 순간을 알아차리는 것, 그게 정말이지 힘든 거다.

바보같지만 지금도 과거를 그리워하고 지금 이 순간을 이렇게 후회하고 아쉬워만 하면서 쓴다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돌아갈 수만 있다면, 수없이 많이 생각해왔다.

하지만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과거에도 지금에도 없다는 걸 아니까.

최선을 다 해도 내 힘으로 어찌 할 수 없는 일이 내 인생에선 너무 많았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 역시 상황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변화시키는 것.

더 단단해지고 싶다. 날달걀처럼 껍질이 깨지면 와르르 무너지는 게 아니라. 작아도 단단한 조약돌이 되고 싶다.

 

정은빈   13.07.13

시간이 지날수록 더 단단해질거에요~ 저도 그랬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