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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하나
 갖고 싶은 것,   trois.
조회: 2903 , 2013-10-05 19:22

갖고 싶은 것,
만들고 싶은 것이 있는데
만들기가 어려워서 답답하다.

한 가지는
울트라 다이어리에 쓴 내 일기를
인쇄해서 일기장으로 만드는 것이고
다른 한 가지는,
깔끔한 편지지를 만드는 것이다.

일기장은 제본이 문제다.
사실 제본소에 맡기면 모든 게 해결될 일이지만,
너무 사적인 내용이다보니
그럴 수가 없는 것이다.
제본소 직원이 내용을 하나도 읽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고.
제본 내용을 일일이 훑지는 않더라도
제본하다가 보게 되는 건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니까.

그래서 내가 제본을 하려고 하는데,
그러자니 말썽이다.
A4 반 사이즈로 해서 제본을 하려고 하는데
스테이플러로 할 지, 
본드로 할 지, 
실로 할 지부터 고민이다.

뭐 하나 마음에 드는 게 없다.
게다가 이렇게 반접 제본을 하려면 
인쇄가 엄청 까다롭다.
쪽을 엇갈려 가면서 내용을 배치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또 다 뽑아야 되고.

그냥 제본을 맡겼으면 참 속이 시원하겠는데.
어디 믿을 만한 제본소 없나.



두 번째는 
마음에 드는 편지지를 만드는 일이다.
사실 요즘 편지지 만드는 회사들이 줄어든 건지,
아니면 내 취향이 바뀐 건지
시중에는 마음에 드는 편지지가 하나도 없다.

그래서 스스로 만들어보려고 하는데
그게 또 마땅치가 않다.
단순히 '마음에 드는' 편지지가 아니라
내가 원하는 편지지가 있기 때문이다.

영화 러브레터에서 봤던, 
그 얇은 한지 같은 편지지.
그래서 한지를 사다가 똑같이 만들어보았는데
지난 번 것은 지나치게 얇았다.
봉투를 만들어 넣었더니, 
물 속이 들여다보이듯 안에 넣은 편지가 보인다.

조금 더 두꺼운 한지를 사왔으니
그걸로 다시 한 번 더 만들어봐야겠다.


.
.



이 두 가지가 갖고 싶어서
몇 달 전부터 끙끙대고 있는데
잘 안 돼서 매우 답답한 지경이다.
짜증이 날 정도.


얼른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운영자   13.10.05

울다 일기 책으로 만드시면 사진인증이라도 꼭 해주세요..^^
온라인상의 데이터가 오프라인의 활자로 탄생한 모습이 참 이쁠것 같아요..

李하나   13.10.06

정은빈   13.10.06

울다일기장을 저도 애용하면서 제본을 뜬다는 생각은 해보진않았지만 매력있는일인것 같아요! 저도 꼭 만들어보고싶네요♥ 예쁘게만들어졌음 좋겠어요! 응원할게요~~~o(^-^)o

李하나   13.10.06

감사해요, 조만간 완성될 듯 하니, 만들고 나면 인증 사진 올리겠습니당♡

exo   13.10.08

일기장을 인쇄한다니, 멋있겠네요. 저도 하나 갖고 싶어요.
심심할 때, 슬플 때, 위로 받고 싶을 때, 등등. 그때마다 일기장을 넘겨보면서 추억을 다시 새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만드시면 꼭 인증 부탁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