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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물
 20134   공개일기
조회: 2101 , 2013-12-28 22:49
2013끝나간다.

훗날 시간이 지나 2013은 내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나이가 들면서 조금은 원숙해진거 같긴한데 히스토리에 뭔가 남길 건덕지는 없다.
수많은 기회들을 다 놓쳐버렸다.
나름 발버둥을 쳐보기도 했지만
수면위로 떠오를 정도는 아니였나보다.
다시 가라앉는다.
작년과 같이 그냥 흐느적하게 흘렀다.
삶이 그닥 아름답지 못하고 칙칙하다.
올해도 역시 실패다.

역시 사람은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
오래시간 변하지 못했다.
알껍질은 깨지지 않았고 힘만 빠졌다.
이대로 계속 시간이 흐르면 난 어떻게 되는걸까.
성장하지 않는 사람의 존재 가치는 무엇일까?
죽은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이대로 그냥 썩어버릴 수는 없다.
난 아직 살아있다.
세상에 나가고 싶다.
누가뭐래도 바뀔거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