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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살아나갈일을 생각하면 ...   일기
조회: 2236 , 2014-01-26 22:40
앞으로 살아나갈일을 생각하면 암울하다.
딱히 기대나 소망도 없고...
소망이라고 해봤자 빚갚고 돈이나 모으고
맛난거나 사먹고..  그 정도.
그냥 딱히  의미가 있는것도 아니고
그저  살아있으니까 사는것.
매력이 있어서 누군가가 다가오는 것도 아니고
분위기를 띄우거나 유머감각으로 웃게 만드는것도
아니고 붙임성 있거나 능청스럽게 잘어울리는 것도 아니고..
참 어렵고 외롭게 살게 생겨먹은 사람이다.
그런것들이 어릴때야 미래에 대해 기대하는게 있고
의욕이나 의지가 있었기에 그러려니 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내 노력으로 커버해나가기엔 한계가 있었고
불행은 불행을 부르는 굴레라는 것을 느꼈다.
적어도 내삶은 그것을 검증한 삶이었다. 물론 누구나
그런건 아닐것이다.
내 삶이 태어나면서부터 꼬였다는 결론에 이르른 현재..
나는 눈앞이 깜깜하다.  이래서 사람들이 점을 보거나
사주나 관상같은걸 보는거겠지...
예전처럼 간절하게 죽음을 바라는건 아니라고해서
전보다 상태가 좋아졌다고는 할 수 없다.
내가 스스로에게 바랬던 기준에 전혀 부합되는것도 없고
영혼없는 삶을 살고있다. 자아실현같은 고차원적 욕구따위
접어버리고 무미건조하게 별문제없이 살수는있겠지만
그렇게는 나 자신이 지칠까봐.. 마음을 비우려고는
하고있지만... 가슴이 답답하고 두렵고 참담한심정이 드는건
어쩔수가 없다.
나는 발전할 수 없는 ››은 뿌리를 가진 인간이 되어버린
느낌이다. 봐바 어른이 됐어도 좋아진건 하나도 없다.
이 세상의 삶에선 난 선택받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