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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690 , 2014-05-13 00:27 |
연휴낀 주 토요일에 마당개가 다쳤다. 교통사고로 인해 뒷다리 두개, 복부, 숫놈의 상징.
아직 12달을 채 못 채운 덩치만 큰 강아지녀석이 상처가 벌겋게 벌어져서 기가 팍 죽어 있더라
이눔시키~! 그렇게 도로에서 까불락거리지 말라고 했건만~~
훈련이 덜 된 탓이지 결코 니가 시골살다 온 똥강아쥐라서가 아니야ㅜㅜ
다친지 일주일이 조금 지나 새 살이 돋고 그 위에 서서히 피부가 형성되고 있다.
부모님께서 뼈 상하지 않았으니 괜찮다고 하셨지만 두 분 다 놀라셨다.
동물병원은 못 데려가게 하셔서 개가 아파서 상처를 핥고 나아가는 과정을 지켜보는게
너무 마음 불편하고 불안했다. 혹시 내 눈에 안 보일 때 죽을까봐 잠도 잘 못 자고 ㅜㅜ
나아가고 까불거린다. 팔딱팔딱 거리는 몸짓으로, 그 온 몸으로 살아있음을 외친다.
처음에는 내가 없었을 때 이런 일이 생겨 미안했고, 두 번째는 왜 이런 일이 우리 개에게
생겼나 싶어 아프고 속상했고, 이제는 나아가는 모습에 감사한다.
누군지 모르지만 우리 개를 치인 운전자 분. 놀라셨을테지요,,
당시의 대처가 잘못되어 혹시라도 있었을 불상사가 없었음에, 당신도 우리 개도 살아있음에 감사합니다.
재롱아 오래오래 같이 살자~
살아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