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1990 , 2015-08-27 21:49 |
외로움 때문에 사람을 원하면 항상 더 외로워 지는 것이 부지기수 이다.
코끝 차가워져 오는 계절이 오면 늘 그렇듯 외롭다는 마음이 한 번씩 올라오고는 한다.
덮어두었던 책을 꺼내어 펴보니, 일년전 그 순간 내가 접어놓았던 한 구절이 다시금 다가온다.
나날이 빛나는 일상인 삶이 있을까.
내가 넘어져 있을 때
누가 진실로 나보다 나를 더 위로하랴.
믿느니 나 자신만이 최종적 내 원군이다.
허망하다 느낄수록 내가 먼저 일어서야 한다.
자주 가슴이 무너진다.
둘러보면 슬픈 존재의 방들.
존재의 운명이 원래 그렇다고 말하고 싶진 않다.
세상과 주체의 불화가 너무 깊고 그 거리도 너무 멀다.
사다리를 놓아야 한다.
마음을 일으켜 세워야지. 바람이 차가워지면 마음도 매서워지는 법이다.
미련없이 돌아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