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C버전
공개일기 한줄일기 내일기장
보늬º
 내가 먼저 널 알았는데.. 그랬는데..   미정
조회: 1859 , 2001-10-19 03:51
시내서 술을 마시고.. 친구놈 차안에서.. 녀석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냥.. 얼굴이라도 보자 그랬는데도..
오늘 안된다고 했던 녀석이다..
요즘들어.. 무척 냉정해져버린..
'아직 애인이랑 같이 있어..?'
'어.. 근데.. 얼굴만 잠깐 보자.. 와라..'
'아니.. 그냥 집에 갈게.. 니네애인한테 미얀해..'
'얼굴만 보자.. 그냥 와..'
보고싶었다..
녀석 얼굴이..
그래서.. 녀석한테 갔고..
술이되서 눈이 반쯤 풀린녀석은.. 늘 그렇듯.. 똑같은 모습으로.. 그렇게 서있었다..
'이제 머.. 떳떳한데.. 너 만나두돼.. 애인두 알어..'
그.. 떳떳하단말은.. 녀석이 나한테 아무감정이 없다는것과..
나역시 그렇다는걸.. 애인한테 확인시킨거겠지..
별거 아닌이야기들..
그냥 그런.. 이야기..
학교 자퇴쓰고 돈벌거란 이야기를 하니깐.. 별거아니게 화를 냈다..
너라면.. 너라면 독하게 할구있을거라는말..
어제.. 녀석은 나에게..
애인은.. 자기 애인은.. 자기없은 살수없지만.. 난.. 혼자서 머든 알아서 잘하기때문에.
그래서 자긴 더더욱 애인옆에 있어야 된다는 이야길 했었다..
녀석은.. 날 참.. 강하고.. 독하고.. 머.. 그렇게 알고있다..
녀석은 역시.. 날 많이 알고있다고 하지만.. 나에대해 제대로 아는건 하나도 없다는 것이겠지..
둔한녀석.. 남들은 다아는데.. 자기만 모르고 있다니..
택시비를 주겠다는 녀석과.. 안받겠다는 나사이에.. 잠깐에 실랑이..
그러구.. 헤어졌다..
애인데려다주고.. 다시 택시타고올 돈이 있다구.. 그러니까 택시비 줄거라는 녀석의 말에..
기가 차기도 하고..
관두자.. 걍.. 다 관둬버리자..
이런 승산없는 싸움..
관둬버리자..
그냥.. 잊자..
젠장.. 젠장..
난왜 이렇게 늘.. 한박자 느린거야..
녀석이 지금으니 애인을 만나기 전부터.. 난 녀석과.. 친구였는데 말야..
...
친구..

화이트   01.10.19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

좋은 친구...
잃지 말아요...
친구 자리가 너무나 잘 어울려서...
나한테 너무나 알맞아서...
더 큰 마음이 생기는걸꺼에요...
좋은 친구를 가지고 있어서..
좋으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