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2329 , 2015-11-03 01:39 |
The trouble with a Kitten is that eventually it becomes a Cat.
- Ogden Nash-(American Poet)
아기고양이의 문제는 결국 성인고양이가 된다는 것이다.
1. 4년만에 폰을 바꿨다. 속도가 익숙함을 이겼다. 디자인은 아이폰을 버렸다.
2. 11월말에 이사를 앞두고 새 집의 내부공사가 시작되었다. CCTV는 3대를 시공하기로 했고 없던 다락이 생기는데 계단이 원형이 될지 말 그대로 계단이 될지 아직 미정이다. 원형은 공간차지가 적고 말 그대로의 계단이라면 계단 하부에 책장을 짜넣을 수 있어 책 수납이 해결된다. 그러면 옷 수납만 고민하면 되니 관심관심..
3. 기온이 떨어지거나 건강하지 않으면 목소리가 쉽게 변한다. 염려되는 일이다.. 따뜻한 음료나 물을 주로 마시고 밤에는 스카프로 목을 감고 다니는게 해결책이지만 이것만으로도 위안이 된다. 술도 따뜻했으면 좋겠다.
4. 오빠의 지난 서울직장 일이 일부 해결되었다. 그것으로 오빠의 자존감이 더 높아졌길 바라지만 궁극적으로는 그 돈이 오빠의 현재에 영향을 주고 더 나은 미래를 가져다주길 바란다.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간
일주일 중 여섯 날을 일하고
오후 2시부터 저녁 7시 30분까지(주말은 다르지만) 일했다.
직장일이니 큰 돈을 벌지는 않지만 쌓이긴 한다.
정작 그 돈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계획이 없어.. 현재 무용지물이다.
일한다는 기분을 완전 체험하고 있다.
한 장소에 오랜 시간을 머무는게 끔찍하게 싫어질만큼 가슴답답하고 잠이 오지 않았는데 다시 조금씩..그 기분이 온다.
금요일 퇴근 후 저녁부터 여행다닐만큼의 여유는 없어졌다.
하지만 더 작아진 여유를 모아 나를 위해 일상에서 한 발짝 벗어나는 것만으로 가슴 벅차다. 그것만으로 좋다.
문제를 알지만 해결이 어려운 새로움을 경험하고 있다.
또 공부를 해야할 것 같다.. 미향이가 그랬다. 선배, 나를 알게 되니 정말 좋아서 주말에도 책을 펴고 과제를 하고 저절로 공부하게 되더라구요. 이 말도 안되는 말도 기쁘게 받아들이자. 모르는 것만큼 답답한게 없다.
내년이면 여섯이다. 뒷자리 수가 감당되지 않아서 나이는 숫자라 여기는 내가 몹시 작아진다. 어려지고 싶다. 피부가 문제다. 그러니 이제 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