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2452 , 2015-11-20 02: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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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 진정서 넣은지 한주가 흘러가고 있다.
정말 한동안은 화도나고 피가마르고 하루종일 심장박동이 두근거려 미치는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잊기도 하고 또 다시 걱정도 밀려오고 .. 그런 나날들이었다.
노동부에서 전화가 왔다. 다음주쯤 출석해서 삼자대면 할것같다.
다행인건 나 혼자가 아니라는거. 같이 일했떤 샘도 같이 출석될것같다.
원장 얼굴보긴 싫지만. 그래도 할건 하고 올해안에 모든게 마무리 되면 좋겠다.
살다보니 별의별 일을 다 겪네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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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는 10월에 하기로 했는데 계속해서 미뤄졌던 웨딩촬영 2차를 진행했다.
4월에 봄에 한번 학교가서 캠퍼스 커플 컨셉으로 했었는데
그때 산 셀프드레스 산것도 아깝기도 해서
이번 11월컨셉은 그냥 '가을'로 정하고 갈대밭에 가서 찍었다.
한번 해봐서 그런지 많은걸 챙길 필요는 없었다.
이번엔 화장도 그냥 내가 하고 머리도 구루뽕?으로 그냥 말기만 하고.ㅋㅋ
배경위주라 얼굴에 돈써봤자 티도 안나기 때문이다. ㅋㅋㅋㅋㅋ
사진찍어준 오빠가 보정 몇개 맛보기로 해줬는데 너무 너무 마음에 든다.
꼭 인화해서 앨범도 만들고 액자도 해놔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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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비혼수장만에 이어 오늘은 청첩장 샘플을 받아봤다.
넘 예쁜것들이 많아서 고민된다.
다음주에 오빠와 골라보도록 해야겠다.
사실 이게 뭐 별거라고, 남들이 받으면 썩 좋아할 초대장은 아니지만
원래 본인들 좋으라고 예쁜것 고르는거 아닐까. ㅎ
방 한쪽에 냄비셋트와 라텍스 베게와 청첩장 샘플이 쌓였다.
앞으로 얼마나 내 방이 창고가 될지 모르겠지만
엄마 아빠가 혼수로 쌓일 내 방보고 한숨 쉬실 모습에 걱정이 된다. 미안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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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면허를 땄다!!!!
야호~
작년 11월부터 따겠다고 한것을 1년에 걸쳐서 따다니. 참.....
기능까지는 순식간에 붙었는데,
도로주행에서 겁먹고 여름에 한번 시험보다가 떨어지고
몇개월 지난 오늘. 2시간씩 이틀동안 학원에서 다시 수강받고 시험봐서 합격 ...!
그래도 두번쨰 시험이라고 덜 떨고 차분히 했다.
오늘 비도 부슬부슬 내렸는데 면허증 찾으러 가겠다고 나간게 하나도 안귀찮았다.
여권만들때 찍은 사진이 잘나와서 면허증사진도 그걸로 바꾸겠다고
굳이 또 그 사진 챙겨가서 면허증 사진도 바꿨다.ㅋㅋㅋ 크크..
또 감각 잃어서 고생하는건 싫으니,
이제 주말에 장 볼 떄 마다 내가 엄마대신 운전하기로 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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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렇게 살고 있는게 맞는건가 하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곧 일 그만둔지 한달째가 되어가는중인데
당분간은 신경 쓸 일도 많고 해서 일을 쉬기로 했지만
막상 쉬니 몸은 편한데 난 젊은데 이렇게 있으려니 이건 아니지 않나 싶다.
그런데 그렇다고 새롭게 뭘 하고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 지도 모르겠고
하던 일 잘 할 수 있는지도 걱정이고. 나 스스로에게 의문 투성이이다.
남들은 젊은나이에 자기 일에 최고가 되기도 하고 힘들어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난 일 하면서 상처받았다고 내가 정한 틀 안에서 쭈구리고 있는거 아닌지.
분명 10년전, 20년 전에 내가 꿈꾸던 모습은 이게 아닐텐데 라는 생각이 든다.
secret
15.11.23
면허 축하 드려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