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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게   일기
조회: 1884 , 2016-05-19 19:01
요즘 몇가지 일이 있으면서

사람들 각자가 가진 삶의 무게 고민의 무게에 대해 생각해 봤다.

밝고 유복하고 평탄하게만 자란 사람도 그 사람 나름대로

외로움과 슬픔이 있겠지.



나는 네가 아니기에

네가 느끼는 그 외로움과 슬픔 고통을 느낄 수 없고

그저 책을 읽듯 간접적으로만 상상해 본다.

너도 내가 아니기에

내 마음을 아무리 자세히 말해줘도 완전히 이해하진 못 한다.

당신의 슬픔을 잘 몰라서 난 이기적이고

내가 당신이라면 안 그럴 텐데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를 들을 때마다

감탄하는 대목

"사랑은 비극이어라.

그대는 내가 아니다.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



사랑뿐만 아니라 사람간의 관계도 비극이어라.

그대는 내가 아니다.



그래도 우린 끊임없이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또는 이해되지 않아도 그 사람의 세계를 존중하려고 노력한다.



가족에게도 연인에게도 그들이 가진 무게를 덜어줄 수 없는 나는 무기력하다.

그래도 어쨌든 나도 그들도 각자가 감당해야할 짐의 무게를 버텨내기를 바라고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