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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아덕회
 소울 푸드에 대하여...   2017
조회: 2290 , 2017-12-13 02:07
소울 푸드에 대하여...

포항 대도동 페리카나 양념통닭, 
동교동 라조기와 잡채, 군자동 내장탕, 
돌곶이 참이맛 감자탕, 석계역 동태찜, 홍대 만복국수,
장안동 아구찜, 제주 중문 삼겹살, 춘천 닭갈비, 
종로1가 참치공방, 종로3가 굴보쌈, 건대 곱창구이, 
무봉리 순대국밥, 피맛골 삼치구이 백반, 양평 해장국,
대학로 새낙탕, 이몹쓸 홍어삼합, 신림동 매운갈비찜....

떠올려보면
한 두 곳이 아니다.
하나를 특정할수가 없다.
다 의미가 있고 다 특별했던 '추억'이다.

그런데, '공통점'은....
다 내가 '좋아했던 사람'들과 함께 했다.

삶에 지친 영혼.
그 영혼의 허기를 채우는 음식.
그게 바로 '소울 푸드'의 사전적인 정의라면,

소울푸드의 '현장의 정의'는
'누구와 함께' 허기를 채웠느냐이고
'누구와 함께' 그 시기를 견뎠느냐다.

맛보다는 든든하게 '위로'를 얻고,
'추억'으로 승화되는 음식.

'소울 푸드'는 그래서 
여행과 비슷한거 같다.
'추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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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라기 보다는 좋은 수필을 읽는 분위기네요, 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