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1634 , 2018-05-09 23:07 |
왕을 만든 사람들, 그들을 읽는 열한 가지 코드
왕과 나 / 이덕일 지음
김육 편
- 김육은 대동법에 대한 정책적 소신으로 서인들의 당론을 따르지 않고 확대 실시를 주장했다.
나는 무엇을 믿고 있나?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주변 환경에 따라 달라지지 않는 '소신'을 가지고 있나?
그리고 소신대로 살고 있나? 소신대로 산다는 건 곧 '나답게' 산다는 걸 의미한다.
누군가의 삶과도 비교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욕망을 내것으로 착각하지 않고, 진짜 자기 안의 것을 알고 믿고 따르는 삶.
김육은 소신이 있었고, 소신대로 살아갈 용기가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다른 사람들, 백성을 위해 희생한 삶이지만 한편으로는 진짜 '자신의 삶'을 살다간 인물이다.
미움받을 용기가 필요하다.
- 그는 10여 년 동안 직접 농사짓고 숯을 만들어 팔면서 생계를 이어갔다
... 김육도 가평 잠곡에서 백성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대동법을 평생의 정치 신념으로 삼게 되었다.
대동법으로 조선사회를 변화시킨 그가 십년이 넘는 세월을 농사를 지으며 지냈다고 한다.
그리고 그 경험은 오히려 자신의 소신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되었다.
한 사람의 인생에서 버릴 경험은 하나도 없다. 모든 경험은 하나의 점이고 결국 긴 선으로 연결된다.
직선을 그으며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사는동안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여러 개의 점들이 찍혀나갈거고 모든 사람들은 서로 다른 모양의 곡선을 그리게 될거다. 그리고 그건 하나의 독특한 작품이다.
- 김육은 경제가 살아나려면 돈이 유통되어야 한다고 믿었다. 그래서 돈의 유통이 경제 활성화에 얼마나 큰 효과가 있는지를 입증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 무언가를 주장하려면 근거를 갖추어야겠지.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것도 능력이야
'나는 원래 그렇게 하자고 생각했는데 다 저사람때문이야' 라고 속으로 궁시렁대는 때가 많았다.
잘되면 내덕 안되면남탓의 전형이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스스로 책임을 회피하기위해 얼마나 요리조리 피해다니며 살았는지? 내 생각을 주장하고, 그대로 행동하고, 나아가 남을 설득시키고, 그에 따른 책임을 지는걸 나는 너무 두려워한다. 모든 결정을 다른사람에게 맡기고 실패하면 원망했다.
- 정문호와 이승훈을 감옥에 가두고
전화를 유통시킨 결과 백성들도 좋고, 나라와 감영의 창고가 가득 차는 좋은 결과를 얻었지만 상을 받기는커명 도리어 옥에 갇혔으니 이럴 수가 있느냐는 것이었다.
: 인생은 길게 봐야 하는구나. 큰 그림이구나. 내가 한만큼 당장에 그대로 얻지 못할 수도 있구나.
중요한건 결과가 아니라 의도다. 진짜 결과는 신이 알아서 해결해줄 문제다.
그러니 나는 모든 생각과 말과 행위에 '선한 의도'를 담을 것.
결과가 생각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쉽게 원망하거나 좌절하거나 스스로를 증오하거나 신을 미워하지 말 것. '의도'를 담는다는 건 깨어있다는 것. 늘 깨어있자
흔들리고 우울해지고 외로워지고 화가 나고 불안하고 두렵고 모든 감정들을 쉽게 놓지 못하더라도
반드시 다른 한손으로는 사랑의 손을 잡고 있을 것.
- ...새로운 체계를 수립해야 했다. 그래서 관청에 물품을 납품하는 공인이란 직업이 생겨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