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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밥
 슬픈 사랑   .
조회: 1538 , 2020-05-06 03:41

사랑이란 뭘까. 사랑은 참 슬프다. 사랑이란 걸 깨달았을 땐 이미 슬픔을 실컷 자각해버린 후였다. 떠올리고, 같이 있는 시간은 눈물에 젖어 미여워진다. 같이 있는 시간이 아닌 헤어질 때를 기다리고 떠올리는 게, 애써 지우려 하는 게 사랑일까? 차라리 만나지 않았더라면 내가 이렇게 슬프지도 아프지도 않았을텐데. 어수룩하고 바보같은 생각을 하곤 한다. 알지만 떠날 수 없는 것, 가시를 끌어 안으며 웃어야 하는 것. 그럼에도 조금 더 내게 오래 머물다 갔으면 하고 소망해버리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