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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탓할 게 필요했던 거야   그냥
조회: 614 , 2023-01-16 01:18
바로 어제 얼마나 기쁜 밤을 지녔든
오늘 밤에는 펑펑 울고 싶을 때가 있다.

어떤 눈으로 세상을 봐야 할지 모르겠고
그 안에서 소용돌이처럼 빙글 돌 때

위로 치켜든 고개가 하늘이 아닌,
땅과 맞닿아 있는 것 같을 때

하필이면 집안에 박혀
밖에 비가 오는지 천둥번개가 치는지
소리로만 바깥 날씨를 판단할 때

때론 멀게만 느껴지던 계절들이
한사코 어깨에 수북하게 쌓인 눈들이 안녕을 물어 올 때

아, 나는 언제쯤 가장 반가웠는지

가물가물한 기억을 붙잡고
뭘 좋아하는지도
어떤 게 기쁘고 또 어떤 게 슬픈 건지도
모든 것이 무뎌져가는 내가
더 큰 자극들에 익숙해질 때
성공이 아닌 실패에 위로받는 나를 보며,

그런 내가 어떤 밤을 지녔든
끝없는 숙취에 이어진 하루 이틀이 일주일이 지날 때쯤
멍해진 정신에 가속도가 붙은 여러 감정들이 물밀듯이 밀려오며
많이 녹슨 시간들을 맞이할 때

난 아주 단순하고도 평범한 한 마디가 듣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정말 너무 완벽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