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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앵이^^*♬☆
 너무 가슴에 와닿아서 써봤어여^^   미정
''; 조회: 1507 , 2002-02-14 22:12
누나에게....

정말이지...누나에게 이렇게 편지를 써본지도.....
정말 오래되었다...그치?

누나랑 헤어진지....벌써 5년이 되었네.....
그런데 나는 아직도....그때 우리의 모습이 생생하다...

누나.....우리....처음 만났을때 기억나?
그때 5년전 추석날에....친척들 다 모였을때.....

잠이 안와서 시골집 마당에 내가 나와서 바람쐬면서...
커다란 달 쳐다보고 있을때.....
누나도 잠이 안와서 밖에 나왔었지......

그때 우리 처음으로.....달 보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하고...
방에 들어가서 한참을 이야기 하다가.....
서로 꼭 붙어서 잤었잖아......

그때 누나가 생일이 얼마 안남았다고 나한테 귀뜸해주구..
추석연휴 지나고 집에 와서 누나 생일 선물 준비하느라..
난 바빴구.....

우리 그때부터 사랑했었지.....
사랑하면 안되었는데.....그래도 좋아서.....끌리는 마음
어쩔수 없어서....사랑했었지.....

맞다....그때 우리....너무 좋아서...방학때.....
누나네 내가 놀러갔다가.....이모한테 우리 사랑하는거
들통나고....우리 집안식구들 난리나서 한동안
우리 가문식구들 난리 났었던거......

그때 누나랑....나.....서로 많이 힘들어도.....괴로워도...
그래도 사랑했잖아......

내가 그때 누나한테.....도망가자고 했던거 기억나?
그때 누나가 나한테....부모님도 너무 사랑해서
못가겠다고 했었잖아.......

그때 내가 그랬지.....나중에 좀더 커서.....일본국적으로
바꾸고 누나랑 결혼할꺼라고.....우리나라에서는
안되니까......

그래서 나.....지금 일본어 자격증도 가지고 있다....^^
누나와 그렇게 헤어지고 나서....우리 아직 한번도
얼굴 본적없다....그치?

나.....누나 많이 사랑해서......자살도 했었다......
그때 누나랑 헤어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너무 괴로워서....자살했었는데......
운이 좋았는지......안죽고 지금 이렇게 살아있어.....

나...키두 많이 컸다.....^^
그때도 내가 누나보다 커서...내 품에 누나가
쏙...들어 왔었지만.....그때보다 더 컸어....^^

누나가 그때 마지막으로 나한테....우리가 이렇게
좋게 헤어지고.....먼 훗날 되돌아 보면......
추억으로 가슴에 남아서 미소지을수 있는 날이
올꺼라고 말했었잖아......

그런데 지금 정말 그렇네.....^^

나...그동안 누나 못잊고.....5년동안 다시 누나한테
가려고 많은 준비 해왔는데......

얼마전에 나....한 여자를 만났어......
그녀는 내가 좋대.....몇일전에 날 사랑한다 그러더라.....
그동안.....다른여자 마음에 안두려고.....정 안주려고....
그렇게 노력했는데......

이상하게 그녀한테는 그게 안되더라구.....
그래서 나.....지금 그녀 사랑해버렸다......

그래서.....누나한테 처음으로......말해주고 싶었어.......
누나가.....나보고 꼭....나중에 성공하고....행복한 모습.....
보여달라고 했었지......

그래서 나....그동안 열심히 살아왔다.....
누나한테 성공한 모습 보여주려고......
힘든날도 많았고.....가슴아픈날도 많았는데......

그동안 아무리 힘들어도.....누나와 헤어질때 너무 많은
눈물을 흘려서.....그동안은 눈물 한번...흘린적이 없었는데...
이상하게....지금 갑자기 눈물이 흐른다......ㅜㅜ

누나.....나.....행복해.....지금 그녀 사랑하고......
누나도.....행복하지......?

우리사랑......이젠 추억으로 영원히 간직하자......
누나말대로......이젠 추억인가봐....^^

우리가.....사촌이 아니라.....남이 었다면.......
우리 지금 어떤 모습이었을까.....?
아직도.....서로 사랑하고 있었을까......?
아마.....사랑하고 있었겠지?
그때 우리.....정말 서로 간절히 사랑하고 싶어했었잖아.....

나.....누나를 아직 사랑한다......그런데......그게......
이상하게도....누나와 다시 사귀고 싶다거나......
도망가서 둘이 살고 싶다거나....그렇지가 않아......
이상하지.....? 누나에게 무슨일 생기면......
목숨걸어 지켜줄수는 있을꺼 같은데.......왜이러지...?

지금 사귀는 사람도......누나랑 많이 닮았다.....^^
자기혼자 자기모습 예쁘게 꾸미려 애쓰는 것도 닮았구......
토라졌을때....살짝 얼굴 불그스레 해지는것도 닮았구.....
웃을때 어깨 살짝 들썩거리며 혼자 '풉~' 하며 웃는것도
닮았고......

누나....보구싶다.....정말 보구싶다.....영미야......
나중에 우리.....어쩔수 없이 한번은 보게 될꺼야....
우린....그런 사이니까.......그때 볼때......
정말 행복에 겨워 사는 모습....보여주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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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편지......누나 이메일주소를 몰라요.....그래서....
보낼수가 없는 편지예요......
스쳐지나가는 분이셔도.....누나가 꼭 볼수 있도록
추천버튼 한번씩만 눌러주세요......
그리고.....여러분들도......언제나 항상 사랑에 힘드셔도...
꼭.....살아 계시기만 하신다면.......
저처럼 언젠간......추억삼아 기억하면서.....미소지을날이
올껍니다.......전.....한번 죽었다가 살아난게......
지금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