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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살고싶다
 힘이 든건 아닌지   미정
봄이 오고 있었다 조회: 1301 , 2002-02-26 00:20
살이 더 쪘다
오늘 옷을 사러 갔는데...기분이 마니 안좋았다
운동하러 다닐적에 옷 사러 가면 기분 좀 괜찮았었는데
한달 가까이 운동 안하니깐 살이 더 쪄서 몸이 둔했다
백화점에 갔다...으리으리하고 비싼곳이였다
엄마와 난...무척 초라한 옷 차림이였고...아직 생각이 어리고 부족한 난...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과 주책맞은 엄마의 행동에 속이 상했다
결국...엄마에게 짜증만 엄청 내고...바보 같은 기분이 된후 시내 옷가게로 발길을 돌렸다
거울을 보기 싫을만큼 내자신이 못 나 보였기에...난 빨리 집으로 가고 싶었다
몸에 꽉 피트되고...날 더 뚱뚱하게 보이는 옷 뿐이였다
복잡한 거리를 돌아다니는데 아빠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가계가 바쁘다고 얼른 돌아오란 전화였다
우린...서둘러 택시를 잡아 집으로 향했고 집으로 가는길에 엄마와 난 서로 한마디로 하지 않았다
아마...둘다 기분이 엉망 이였는것 같다...
혼자 곰곰히 생각해보니...난 항상 이런식이였던것 같다...
뭐가 그리 잘났다고 내 기분에 맞춰...상대방을 괴롭히는...
대단한 히스테리의 소유자가 바로 나다...
괜히 엄마 한테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한없이 날 자학해도...난 여전하단걸...잘 안다
뚱뚱하단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난 얼마나 손해보는 인생을 살고 있는지...
아직 한번의 오디션밖에 보지 않았지만...왜 거기서 내가 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