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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빨간
 일기   2002
맑았음 조회: 1904 , 2002-07-11 05:23
불행하지만은 않았어요.
행복한 날들도 많았어요.
그래도 기억 속에 많이 남아 있는 건 불행했던 것들
아마도 난 커서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하고 속으로 맹세했었기 때문인가 봅니다.

그것은 마치 서로에게 다가설수록 상처를 입히는 선인장과도 같은
다시 태어난다면 다시 사랑한다면
그때는 우리 이러지 말아요.

엄마 아빠를 많이 사랑합니다.
엄마 아빠 다음 세상에서는 더 편한 삶을 사시고 좋은 자식 만나세요.
그리고 전..다음 세상에서 고생 덜 시키는 부모님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뭘 잘못했는지 알고 있어요. 제가 다 잘못했어요.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그걸 알면서 왜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는 걸까요..
가족이란 건 다 이런건지..난 다른 가정에서 한번쯤 살아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아마도 다르겠죠..그래도 엄마아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