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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sica
 정말로 돌아오지 않을꺼니?   미정
맑음 조회: 1789 , 2002-09-28 02:36
오빠가 군대갔다가 다시나왔다..
군대가는 것 때문에 헤어진 건 아니다...

흔히들.. 종종..
섹스에 대해 말하곤 한다..
하지만 아직 내겐 두려운 존재다..

순결을 잃을까봐가 아니다..
그런건 마음하나로 충분하니까.. 몸이 깨끗하고 진실하다해서 마음도 그러한건 아니다..
남자랑 하룻밤 잔다해서 매일같이 잔다고 해서 몸이 더러워지는 것도 아니다..
생각에 따라서는 아름답게 섹스를 미화시킬 수도 있다..
사랑의 표현의 수단의 하나라고..

오빠는 섹스에 집착한다..
나를 두번째 만난 날. 우리는 사귀기로 했는데..
오빠는 그 날 이후로 내게 계속해서 같이 잘것을 요구했다..

나는 아직 20살이였고.. 아직 아이를 갖는건 두려웠다..
그렇다고 이것저것 오빠랑 그런 것들에 대해..
자고 난 후의 문제까지 이러쿵저러쿵 구질구질하게 말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렇게 하루 하루..
다툼과 실망..
많은 감정들의 부딪힘으로..

정말로 너무너무 간절히 원하고 놓치기 싫은 오빠를 나는 보내버리고 말았다..

영원히 오빠 마음에서 오빠는 나를 버렸다..


그리고 몇달후 오빠가 군대갔다는 걸 알았다..

하지만 며칠 전 오빠가 다시 군대갔다가 나왔다는 걸 알았다..

돈이나 빽으로 다시 나왔겠지..
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도 오빠랑 같이 갔던 메가박스 커피빈 홍보석.. 이곳저곳....
많이 갔다왔는데..
물론 일부러 찾아간 것은 아니지만.. 놀다보니 그렇게 됐다....

그런데..

오빠가 돌아오지는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한다..

언니는 자꾸 자꾸.. 나쁜 놈., 그런 놈은 잊어야 된다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나쁜 놈이고.. 못된 놈이고..
나를 사랑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근데 나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혹시나..
행여나..



돌아오지는 않을까?

그렇다면 정말 돌아온다면..
이번엔 섹스라는 이름으로 우리가 상처입고 마음다칠 일은 없을텐데..
내가 다 줄텐데..
내 모든 것을..
오빠의 모든 것을 사랑할텐데....





정말..
안돌아올꺼니??

쩌아   02.09.28 기다림은.........

기다림은 바부짓이에여
만약 돌아온다해두 그사람은 님이 좋아서가 아니라
님 몸만 믿구 오는거에여
정말루 사랑하면 그사람 몸보단 맘을 바라봐야져
맘아프겠지만 그사람 잊는게 님을 위하는듯 싶네요
그사람 생각나면 신나는 너래듣어면서 음악에 취해버려요
넘 맘아파하지마세요^^

babie6564   02.09.28 제 생각에도 ........

제 생각에도 그분은 아닌듯 싶습니다

그렇게 그런것에 집착한다는것은
좀 의심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
잊으셨음 좋겠네요
진정 마음으로 사랑해주는 남자 만나시길..

풋사과。♧   02.09.29 햇살좋은날.

많이 힘드실꺼같네요. 오늘처럼 햇살좋은날은 아무것도 생각마시고 당신을 위해 시간을 투자하세요.

위에어떤 분이 쓰신 소감글에 그사람은 아닌듯 싶다고..
하지만.. 그런 말들.. 님에게는 들리지 않지 않나요..?

당신의 마음이 그를 원한다면 기다리세요..


하지만.. 웃으면서.. 행복할 날들을 생각하며 말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