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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빨간
 피곤   2002
맑음 조회: 2018 , 2002-10-04 01:41
구개파열 리포트 쓰다가 잠깐 자고 인났더니 컴퓨터 모니터가 나가있었다.
눈 앞이 깜깜해져서 학교나 가야지 싶어 학교가서 대충 베껴서 내고 엠티 기분이 나 내고 있었다.
울 학교 영덕 연수원에 갔는데 폐교를 하나 사서 잘 꾸며놨는데 너무 좋았다.
가는 버스안에서도 참 재미있었고 레크레이션 준비한 애들도 수고했지
46명이 마신 소주가 딱 8병인 걸 보면 술은 안마시고 다들 옹기 종기 모여앉아서 게임하고 논다고 정신이 없었다는 걸 알 수가 있다.
새벽까지 설치고 놀았디 몸이 너무 피곤하다.
기분에 할 일은 태산같은데..무조건 닥쳐야만 하는 과제들

또 한번 바뀌어야 할 떄가 된 거 같다.

학교 친구들이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이 처음에는 항상 좋은 점들만 보이다가
이젠 왜 이렇게 나쁜 점만 보이는 건지 모르겠다..
그렇게 좋았던 기억들이 흐려져간다.
작은 스트레스들이 참 크게 느껴지는 날들이다.
치료에 리포트에 친구들, 선배들, 후배들, 가게 일들..
갈수록 뭔가를 알게 되고 생활 반경이 넓어질수록 희망은 작아지기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