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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빨간
 다래끼로 시작해서 눈물로 끝나   2002
맑음 조회: 2376 , 2002-10-05 04:13
약간 더운 듯한 날씨..온난화인가?

아침에 인나서 학굘 가는데 왼쪽 눈이 뭔가 이상했다.
왠지 눈병일거 같은 에감.
치료하기 전에 거울을 잠깐 보니 조금 부은 거 같다.
치료를 마치고 어미니랑 상담을 하는데 어머니가 내 눈을 자꾸 보시는 거 같다.
치료 끝나고 내려와서 거울을 보니 우와아아악 잔뜩 부어있었다.
눈다래끼..
다래끼로 하루를 시작하다..
치료실에서 큰 싸움이 있었다.
한 아동의 어머니와 다른 아동의 이모가 싸웠다.
아니 일방적으로 이모님이 어머니를 때렸다.
어머니는 너무 놀라서 손까리 바르르 떨며 나가셨고
아마도 두 분 다 아동을 퇴실시킬 듯 하다.
정말 황당하이...치료실에 그런 싸움이 있었는데 왜 아무도 말리지 않은 걸까.
오늘 KH를 만나고 집으로 왔는데 엄마한테 졸라 닦였다.
어제도 닦이고 거의 일주일을 매일 닦였더니
내가 미쳤지
그동안 엄마아빠가 내한테 해준 거 없는 거 자기들 다 알면서
정말 내 이렇게 착하게 키웠으면서 동시에 지금처럼 성질 급하고 고약한 성미 가지게 한 것도 다 엄마아빠라고
살면서 생각해보니 정말 서러웠던 것들 다 말했다.
눈물에 콧물까지 다 나왔다.
목소리도 약간 쉬어있었기에 아빠는 나를 자꾸 달래었다.
엄마 피곤한거 나도 아는데
왜 내가 스트레스 많이 받는 건 몰라주냐..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서루에게 상처를 주는 것도 가족인가..
다래끼로 시작해서 눈물로 오늘 하루를 끝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