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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빨간
 술이 마시고 싶었다.   2002
조회: 2529 , 2002-10-21 03:54
술이 너무나 마시고 싶었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은 술이 아니라 비였다.

종현아
나는 내가 왜 가망도 없는 네게 이렇게 시간낭비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숨 한번 내쉴 때마다 니 생각이 나서 나는 자꾸 움츠려 든다.
이렇게 살다가 영영 다른 사른 사람 사랑하지 못하는 건 아닐까.
나에 관한 책임은 내가 져야하는 건데 상관없는 니가 혹시나 내 원망을 듣게 될까봐 나는 겁이 난단다.
오늘은 숭를 마셨어.
셋이서 마셨는데 둘은 커플이고 나는 솔로였단다.
예쁜 아이들 옆에서 나는 너를 기도했어.
제발 니가 예쁜 사람 만나 행복하게 잘 살고 있기를 기도했단다.
이렇게 너를 생각하는 내가 있음을 잊어죠
그리고 그렇게 늘 그렇듯이 행복하게 살아줘
너와 같은 하늘 아래 산다는 것
그건 내가 지금 잠못들고 있는 세상을 조금이라도 깨어있고 싶어하는 이유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