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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그냥..   미정
조회: 1844 , 2002-11-27 23:41
날씨가 많이 추워졌다.
이렇게 날씨가 바뀌니 예전 생각들이 난다. 작년 이맘때쯤...제작년 이맘때...또..그 전해...
참 좋다...형들과 담배도 피우고....산들을 쳐다보면...
서울에 살고 있지만 사는곳이 산이랑 가까워서 베란다에서 보이는건 산들이다...그 옆으로 아파트
의 빛들..오늘은 도심의 빛들이 보고 싶다..옥상에 올라가볼까...
작년 이맘때는 뭘했지....여자친구랑 헤어지고 얼마 안지나고....음..그냥 그렇게 지냈던것 같다.
시험 준비도 좀 하고..군대를 가려고도 했고..
작년에 그냥 군대 갈껄 그랬다...늦은것도 아니었는데...친구들과 다 함께 군대나 갈껄...
이제 병특도 줄어들고.....공군장교를 지원할꺼지만...붙을지도 확실히 모르고...또 점점 늦어진다
재수 안한걸 다행으로 여긴다 치더라도...학교 5년에 졸업하고..장교로 4년 지내고 나면..
28살에 취직할 회사 구하러 다녀야 하는데...
허허...생각보다 너무 늦어진다...우리 형은 24살인데..이제 졸업하는데...
형보다 3-4년 늦어지네...
형이 취직은 잘 할수 있을지 모르겠다....잘 되야 할텐데....
난 형이 참 좋다....부모님께도 잘하고.....착하고...어제도 부모님 결혼기념일이었는데...
난 기억도 못하고 있었다..그런데 나한테 전화해서 집에 전화드리라고 말도 하고...케익도 사고.
내년엔 과외 열심히 해서 부모님 제주도 보내드려야겠다^^*
부모님께 너무 죄송하다..성적도 지지리도 안나오고...학사경고나 받고...
바보같은 놈..--;;
우리 엄마는 내가 초등학교때부터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 계속 자모회에 드셨다...
예전에 돈을 참 아끼셨는데....내가 초등학교에 입학했을때 자모회에 처음 들으셨는데
돈이 좀 많이 나가서 중간에 그만 두셨다...그리고...난 기억이 잘 안나지만 선생님께서 나를
싫어하셨었던것 같다...운동회때도 짝 없이 혼자 춤추고...
그래서 어머니께서 충격을 받으셔서...--;;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 계속 자모회에 드셨다..그래서 내가 공부도 좀 잘하고 남에게 뒤지지 않고
생활할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그런데 형 자모회는 한번도 드신적이 없었다...
그래도 공부때문에 부모님 속썩인일은 없었는데...고등학교 때까지는....
수능을 좀 못봐서 그때 속이 상하셨었겠지만...그래도 내가 시험을 못봐도 부모님은 나를 믿어주
셨다. 내가 신경 안쓰게...다음에 잘보면 되지...이렇게....말씀을 하셨다..
참 고맙다...속으론 안타까우셨겠지만 내색도 안하시고..
그런데 그때가 내 전성기였던것 같다..
원서 낸데 다 합격하고...가고 싶은데 가고..
그땐 아버지께서 자주 술드셨었는데...기분이 좋으셔서..
회사에도 자랑 많이 하시고...(우리 아버지는 결코 자랑같은거 많이 하시는분이 아니다..^^)
자주 웃으시고...참 좋았다...그때가 아버지가 가장 기분이 좋으셨던 적이 아니었을까 한다..
나보다 더 좋아하셨으니까....어머니도...형도...
그때 형 걱정을 꽤 많이 하셨다..형은 소위 별로 안좋은곳이라는 데 갔는데 동생이 잘가서...
좋아하겠지만 좀 힘들어할지 모른다고....
우리형은 초등학교 들어갈때 자기 이름밖에 쓸줄 몰랐다고 한다...
2학년때까진 나머지 공부도 하고....그런데 점점 성적이 올라 4학년때는 우등상도 탔다.
그러고보니 그생각도 난다...형이 초등학교 저학년때 무심천에서 종이배 띄우기 대회에 나가서
디자인 상도 받고 우수상도 받고 했는데...아버지가 종이배를 만들어 주셨는데 아직도 기억이 난다.
굵은 도화지에 포장지를 붙인다음에 종이배를 크게 만들었었는데...
아마 찾아보면 사진도 있을것이다...
그립다..
형도 수능을 잘 못봐서....국립대 갈 수 있었는데...안타까웠다...재수할까 생각도 했었지만.
그리고 1학년을 마치고 군대에 갔다왔다...내가 고등학교 1학년 때....그리고 졸업할때 제대 했다.
형이 제대하고 나니까 내가 서울로 오고....지금까지 5년정도를 떨어져서 지낸것 같다..
요즘 여자친구가 생겼던데 정말 잘‰瑛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