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역시....시험날......책한번도 들여다 보지 않고...본 시험........
내가 미쳤다........오늘도 백지를 내버렸다......이런 내 자신이 싫었지만 어쩔수 없었다......시험 따위에게 신경을 쏟을 여유까지 내겐 없었다.......기말고사를 잘 보면 되는거지.....2학년때 부터 하면 되는거지 뭐....그런 생각으로 백지를 냈다는 사실 따위는 잊어버릴수 있었다.....
정신이 없다.....감기가 걸려서 인가....?머리가 핑핑 돌고.....쓰러져 버릴것만 같다.....정말로 너무나 아프다.....빈혈이라고 한다.....누구에게나 있는 빈혈.....요새는 신경쓰는 일이 많아서 인지....빈혈기가 돈다...
내가 싫어 미치겠다......정말로 내 자신이 혐오스러워 미치겠다........
그리 크지도 작지도 않게...그 아이는 내 주윌 맴돌고 있다.........
불쑥불쑥 생각나 내 맘을 아프게 하는것도 아니고....그냥....편안하게..고요하게 .....그냥...나랑 함께 있다......
차라리...그아이와 사귀다가 헤어진거였으면 좋겠다....사귀다가 헤어져서 내가 잊지 못하고 그 아이를 좋아하는 거였으면 좋겠다.....
그랬다면..차라리 그랬다면.....그 아이와 함께 했던 추억들......내 생활에서 아주 작은 부분이라도 그 아이가 관여한 공간이 있었을텐데...나에게 가슴 아플지라도 조그만 기억하나 남겨줬을텐데....그랬다면 그런 기억들 떠올릴수 있었은텐데...........................................
이게 뭔가......이게 뭐야......아무것도 없다........그 아이가 내게 준 기억 따위는 아무것도 없다......이게 뭐야....도대체....왜 이래.......
내가 왜 이래야 하는데.....................지긋지긋해................
나....정말 안되는 걸까....나 정말 ...너랑은 안되는 걸까..............
시험이 끝나면 정말 삐뚤어지게 마실거다.......정말로.........
그러고 나면 조금은 괜찮아 질거 같다......취해서 정말로 하고 싶었던 말들...이런 말들....다 말해버리고 싶다.......하지만 그것만은 참는다.......정말로 이 악물고 참는다...그런 모습......보여봤자인거....아니까...아니까...참는다................
내 맘을 아는 그 아이....내가 잊었다고 생각 할까??나를 스쳐지나갈때 그 아이는 무슨 생각을 할까.......?
나..정말 그 아이의 여자친구가 되고싶다.....정말.....그 아이에게 사랑을 줄수 있는 자격을 갖고 싶다.......정말로 그러고 싶다..........
어떻게 해야하지....?어떻게 해야.......될까...................?
너무 답답하다..........현실파악이 되지 않는다....................
그 아이와 했던 상상만이 내 현실인거 같다....하지만 내 옆을 냉정히 지나가는 진짜 현실의 그 아인.........
도무지 나를 초라하게 만든다...........
나...어떡해야 하나...........미칠만큼 고민스럽다.....................
미칠만큼.............................................................